경남 전 지역 태풍주의보 확대…주민 1700여명 대피

박민석 기자 2023. 8. 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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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경남에 내려진 태풍주의보가 확대되는 가운데 태풍의 영향으로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9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도내 18개 시·군에서 태풍 피해 우려지역에 거주하는 1024세대 1445명이 마을회관이나 인근 숙박시설로 대피했다.

오후 10시에는 양산, 밀양, 의령, 창녕, 산청, 합천에도 태풍주의보가 확대돼 경남 16개 시·군 전 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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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지역 370곳 통제, 사천·남해대교도 차단
강풍·비 피해 11건 잇따라 인명피해는 없어
9일 오후 1시 3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합포수변공원에서 마산합포구 관계자들이 마산만 일대를 해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수벽을 세우고 있다. ⓒ News1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경남에 내려진 태풍주의보가 확대되는 가운데 태풍의 영향으로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9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도내 18개 시·군에서 태풍 피해 우려지역에 거주하는 1024세대 1445명이 마을회관이나 인근 숙박시설로 대피했다.

이외에 도내 가두리 양식장 234개소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300명도 안전한 곳으로 사전 대피했다.

이날 오후 3시17분에는 합천군 가야면에서 낙석 위험 신고가 들어와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오후 4시39분에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에서 현수막이 전선에 감겨 출동한 소방당국이 현수막을 제거했다.

오후 6시52분에는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의 한 공사장이 침수돼 30톤가량을 배수 지원했다.

경남·창원소방본부에 이날 오후 9시까지 강풍이나 비 피해 신고는 총 11건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재난대응 최고 단계인 비상 3단계를 가동하고 도내 공무원 3분의 1가량을 비상근무에 투입해 태풍에 대응하고 있다.

도내 둔치주차장, 하천변, 지하차도 등 위험 지역 370곳을 사전 통제하고 재난취약지구에 대한 예찰을 강화했다.

또 사천대교와 남해대교의 차량운행도 통제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8시20분까지 도내 주요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거제 58.2㎜, 지리산(산청) 54㎜, 청덕(합천) 50㎜, 양산상북 48.5, 진영(김해) 45.5, 함양군 45.2㎜, 남해 43.9㎜ 북상(거창) 39.5㎜다.

오후 9시 기준 창원, 김해, 함안, 진주, 하동, 통영, 사천, 거제, 고성, 남해 등 경남 10개 시·군에 태풍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오후 10시에는 양산, 밀양, 의령, 창녕, 산청, 합천에도 태풍주의보가 확대돼 경남 16개 시·군 전 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태풍 '카눈'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제주 서귀포 동남동쪽 약 220㎞ 해상에서 중심기압 중심기압 970hPa, 초속 35m의 풍속을 유지하면서 시속 19㎞로 북진 중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10일 오전 3시쯤 통영 남쪽 120㎞ 해상에 도달해 오전 9시 전후로 통영 인근 해상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이 통영 남쪽 해상에 이르렀을 때 최대 풍속은 초속 37m로 차량이 전복되거나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수준의 강풍이다.

기상청은 경남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서는 9~10일 사이 경남에 100~300㎜, 경남 남해안과 서부내륙은 400㎜의 많은 비를 예보했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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