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3일' 남기고 감독 경질 울버햄튼, 황희찬 새 스승으로 게리 오닐 선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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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상호 계약 해지한 울버햄튼이 새 감독으로 게리 오닐 감독 선임을 고려 중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9일(이하 한국시간) "로페티기 감독이 구단을 떠났고, 울버햄튼은 오닐 감독으로 대체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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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상호 계약 해지한 울버햄튼이 새 감독으로 게리 오닐 감독 선임을 고려 중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9일(이하 한국시간) "로페티기 감독이 구단을 떠났고, 울버햄튼은 오닐 감독으로 대체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로페테기 감독과 결별하기로 합의하면서 9개월 동안 이어졌던 지휘가 끝났다.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해 11월 울버햄튼에 부임한 다음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안정권으로 이끌었지만 특정 사안에 대한 의견 차이를 인정했으며 원만히 계약을 종료하는 것이 모든 당사자에게 있어 최선이라 동의했다. 클럽은 후임자 물색 작업에 착수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로페테기 감독이 팀을 떠난 이유가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로페테기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클럽의 지출 부족을 비판했고, 지난 몇 주 동안 좌절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울버햄튼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활발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울버햄튼은 바바카르 트라오레를 950만 파운드(약 160억 원)에 영입했고, 맷 도허티, 톰 킹을 자유계약(FA)으로 데려왔다. 이적료 지출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오히려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코너 코디(→레스터 시티)를 포함해 네이선 콜린스(→브렌트포드), 라울 히메네스(→풀럼), 후벵 네베스(→알 힐랄) 등 지난 시즌 주축으로 뛰었던 선수들이 모두 이적했다. 결국 로페테기 감독은 이러한 구단의 행동에 불만을 품고 결국 팀을 떠났다.
황희찬에게도 악재다. 로페테기 체제에서 황희찬이 지닌 멀티성은 큰 효과를 봤다. 황희찬은 주로 좌측 윙포워드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지만, 대표팀에서는 우측에서 뛰기도 했다. 또한 과거 잘츠부르크, 라이프치히에서는 최전방으로 나서는 경우도 있었다. 로페테기 감독은 이러한 황희찬의 가치를 알아보고, 한 경기에서도 계속해서 포지션에 변화를 주며 적극 활용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황희찬은 흐름이 좋을 만하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컨디션 난조를 겪는 상황에서도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을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그 결과 황희찬은 후반기 3골을 터트리며 팀 잔류에 일조했다. 하지만 로페테기 감독이 떠나면서 다시 새로운 감독 체제에 적응해야 한다.
울버햄튼은 오닐 감독 선임을 고려 중이다. 오닐 감독은 선수 시절 EPL 무대에서 뛰며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과거 미들즈브러를 포함해 웨스트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노리치 시티 등에서 뛰었다.
은퇴 이후 지도자 길을 걸었다. 2019년 은퇴한 오닐은 리버풀 U-23 수석 코치로 일하면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2021-22시즌부터 본머스 수석 코치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스콧 파커 감독이 경질되자,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기도 했다. 당시 1승 4무의 성적을 거둬 정식 감독이 됐다.
강등권에 있던 팀을 잔류시키며 큰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해고됐다. 빌 폴리 본머스 구단주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클럽의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오닐 감독 경질 이유를 밝혔다. 결국 지난 6월부터 야인 생활을 시작했다.
울버햄튼은 무직 상태인 오닐 감독 선임을 고려 중이다. 문제는 EPL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이다. 울버햄튼은 15일 오전 4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EPL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오닐 감독이 부임한다고 하더라도 맨유전을 준비하기에 짧은 시간이다. 울버햄튼의 시즌 초반은 힘겨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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