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남해안 ‘양식장’ 피해 우려

손민주 2023. 8. 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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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카눈 상황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태풍이 다가오고 있는 지역들 차례로 연결합니다.

먼저 전남 여수로 가보겠습니다.

손민주 기자, 지금 항구에 나가 있는데 태풍이 다가오는 게 느껴집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여수 국동항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해가 지면서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고요.

바람도 몸이 흔들릴 정도로 강하게 불었다가 약해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태풍 특보도 확대됐습니다.

잠시후 10시를 기해 남해 전 해상과 거문도와 초도에 내려져 있던 주의보는 태풍 경보로 강화됩니다.

구례와 고흥, 보성, 여수와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과 완도, 진도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잠시 후 10시부터는 곡성과 화순, 영암, 구례에도 확대됩니다.

또 서해남부를 중심으로 풍랑주의보도 발효 중입니다.

태풍은 내일(10일) 아침 9시쯤 이곳 여수에 50킬로미터까지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상청은 남해안과 전남 동부 내륙에는 최대 풍속 초속 40미터의 강풍이 불고, 비도 3백밀리미터 이상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앵커]

많은 선박들이 태풍을 피해 정박해 있는데 대비는 잘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9일) 오후 3시 반쯤에 여수 간여암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었습니다.

이곳에 피항한 어선들도 강한 바람이 불 것에 대비해 단단히 결박해 둔 상황입니다.

현재 전남 해안에서는 이곳 국동항 외에도 어선 2만 7천 척이 피항을 마쳤습니다.

해상 가두리 양식장 피해도 우려됩니다.

전남 남해안에 있는 해상가두리 양식장은 2천 4백여개, 우리나라 해상 양식어가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데요.

양식 어민들은 양식장 물고기가 높은 파도로 유실되지 않도록 보호망을 설치하고 시설물을 단단히 묶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고수온 때문에 노심초사했던 양식어민들은 이번에는 태풍이 양식장을 덮치면서 파도에 쓸려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수 국동항에서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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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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