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보궐이사 임명 속도전…“공영방송 장악 멈춰야”
[앵커]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가 전례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늘(9일) 자리가 빈 KBS 이사와 MBC 방문진 이사의 후임 인사를 마무리했는데요.
다음 주 야권 이사진이 추가로 해임될 것으로 보여 조만간 공영방송 이사회는 여권 우세로 바뀔 전망인데, KBS와 방문진 야권 이사들은 공영방송 탄압을 중단하라며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송통신위원회는 궐석이 된 공영방송 이사 추천과 임명을 의결했습니다.
윤석년 전 KBS 이사의 자리에는 박근혜 정부에서 헌법재판관에 임명됐던 서기석 전 재판관을 추천했습니다.
지난 7일 퇴임한 임정환 방문진 이사 후임에는 이명박 정부 당시 방문진 이사가 된 차기환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안건처리는 여권 이사 2명만의 찬성으로 이뤄졌습니다.
현재 '3인 체제' 방통위에서 유일한 야권 인사인 김현 위원은 보궐이사 추천안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회의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김현/방통위 상임위원 : "'깜깜이' 추천이고 누군지도 모른 상태에서 의결할 수는 없는 거고, 두 번째는 결격사유 여부에 대해서도 보고받은 바가 없는 거고요."]
방통위는 청문 절차 등을 거쳐, 오는 16일 전체회의에서 KBS 남영진 이사장과 방문진 권태선, 김기중 이사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한꺼번에 처리할 계획입니다.
["공영방송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공영방송의 주인은 오로지 국민입니다."]
KBS와 방문진의 야권 이사들은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방통위의 이사진 해임 추진 등을 공영방송 탄압으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남영진/KBS 이사장 : "친정부가 아니면 편향적이라는 이분법적 잣대로 공영방송 장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권태선/방문진 이사장 : "KBS 수신료 분리징수 등 공영방송의 토대를 뒤흔드는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합니다."]
한편, MBC 방문진을 감사 중인 감사원은 권태선 이사장에 대한 수사참고자료를 검찰에 넘겨, 방문진에 대한 검찰 수사도 임박했단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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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인 기자 (izz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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