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판 LH 아파트 10곳 추가 확인…안전점검 대상부터 누락
[앵커]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LH 아파트 10곳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LH가 진행한 전수 조사에서 누락된 건데, 원희룡 장관은 LH가 이러고도 존립 근거가 있느냐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김보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의 LH 아파트 건설 현장.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는데, 전수조사 대상에선 빠졌습니다.
[LH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정확하게 파악 못 했는데 담당자 실수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이처럼 누락된 '무량판 아파트'가 모두 10곳.
시공뿐만 아니라 전수 조사 과정도 부실하게 진행된 겁니다.
특히 LH는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도 숨겨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현장 점검을 앞두고 현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야 이런 사실이 보고된 겁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현장을) 가겠다라고 저희들이 지정을 하니까 그때야 사장께 보고하는, 현황판조차 취합 안 되는 LH. 이러고도 존립할 근거가 있습니까?"]
누락된 10개 단지는 LH의 설계정보시스템에도 등록이 안 돼 있었는데,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셈입니다.
LH는 즉시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철근 누락이 발견되면 보강조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한준/LH 사장 :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감사가 진행 중입니다. 철저히 조사해서 밝히겠다…"]
부실조사는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LH는 사람이 거주하는 아파트 건물엔 무량판 구조가 적용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벽식 구조와 혼합한 무량판 복합구조 아파트가 세종시에 1곳 있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된 겁니다.
비판이 일자 LH는 민간참여사업 방식으로 진행된 41개 단지를 대상으로도 무량판 구조적용 여부를 추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LH 점검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상황.
철근 누락 단지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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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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