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만여개…지역 내 총생산·재정자립도 전국 1위 ‘성장’

화성시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전경. 화성시는 2001년 시 승격 당시 인구 21만에서 기업의 힘으로 20년여 만에 인구 100만 도시로 성장했다.

경기 화성시는 2001년 시 승격 당시 인구 21만, 예산규모 2500억원의 작은 도시였지만 20년여 만에 인구 100만에 재정규모 4조원, 지역 내 총생산 전국 1위, 재정자립도 전국 1위를 달성할 만큼 놀랄 만한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러한 화성시의 발전은 기업 성장이 견인해왔다는 평가다. 관내 삼성전자·기아차 등 대기업을 필두로 경기도 내 가장 많은 2만7607개의 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또 운영 중이거나 조성 중인 산업단지가 22개에 이르고 이로 인한 인구 유입과 기반시설 확충 등이 이뤄져 관내 기업이 도시 성장의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런 기업들의 활동을 바탕으로 화성시의 지역 내 총생산(GRDP)이 2020년 기준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최고 금액인 8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인근 지자체인 성남시의 약 2배, 용인·수원시의 2.5배로 화성시는 전국에서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지방자치 경쟁력 지수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맥킨지가 주목하는 세계 7대 부자도시 화성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

화성시가 인구 100만을 넘어 150만, 200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 유치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화성시는 정명근 시장 임기 내 20조원 투자유치 비전을 차근차근 실행해 가고 있다.

세부적으로 민선 8기 투자유치 확정액 4조8000억원, 미래산업 클러스터 조성 9조원, 지식산업 및 첨단기업 유치 3조6000억원, 전략서비스 산업유치에 4조4000억원 등 20조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반드시 이뤄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7월1일자로 투자유치 전담부서를 신설해 개별부서에서 추진하던 투자유치 업무를 모아 미래차·바이오·반도체 3대 전략산업을 권역별 특성에 맞게 활성화하고 국내외 기업유치를 위해 상급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화성시는 민선 8기 지난 1년 동안 4조8000억원의 기업투자를 이끌어내는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세계적 반도체 장비기업인 네덜란드 ASMI 2600억원, ASML 1395억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내 11만6000대의 서버를 수용하는 반도체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투자 1조5000억원, 연간 10만대를 생산하는 기아차 세계최초 PBV(목적기반차량) 전용 생산공장 8000억원 등 다양한 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경기도로부터 배정받은 산업단지 외 공업지역 49만㎡와 양감면 요당리 일원에 73.6만㎡ 규모의 H-테크노벨리를 조성하는 등 신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화성시는 올해 10월 말 인구 100만 돌파가 유력, 전국에서 5번째 특례시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화성시는 나아가 지속 가능한 도시, 200만 메가시티로 발전하기 위해 미래 먹거리 산업 유치에 진력하고 있다.

“인구 100만, 특례시 준비 박차”

정명근 시장

정명근 화성시장은 지난 3월 민선 8기 임기 내 20조원 기업투자 유치를 선언하며 지속 가능한 화성시의 미래를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먼저 미래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13개 단지 내 반도체·바이오·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유치로 900여개 기업, 9조원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화성시 내 16곳 지식산업센터에 유망벤처 및 스타트업 기업 유치로 3조6000억원의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이어 송산그린시티 내 화성국제테마파크 4조원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동탄2신도시 내 의료복합단지에 메디컬 콤플렉스를 유치해 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화성시가 이토록 기업투자 유치에 올인하고 있는 것은 지금의 화성시가 있기까지 기업이 큰 기여를 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정 시장은 민관 연계사업 등에도 공격적인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및 기아차 등 관내 소재 대기업뿐만 아니라 3대 전략산업(미래차·바이오·반도체)을 중심으로 인력양성 및 R&D, 관광 분야에서 강소기업 등과의 네트워크 형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대규모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확대해 국내외 유망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각오다.

정 시장은 특히 투자 확대를 통해 창업기업을 대거 유치함으로써 화성시가 명실상부한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가꿀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 687억원의 창업투자펀드를 조성해 지난 7월 1차로 6개사에 80억원의 투자를 약정했다.

올 하반기에는 추가로 55억원 투자를 약정하고, 향후 출자금 추가 출연을 통해 2000억원으로 펀드를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화성시는 인구 100만의 화성특례시를 위한 계획도 차근차근 세우고 있다. 정 시장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인구 100만명 달성으로 특례시 지정 1년차 조건을 충족한다”면서 “특례시 출범을 위해 ‘대한민국특례시장협의회’(수원·고양·용인·창원)와 네트워크를 구성해 적극적인 협력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