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학·기관 연결해 ‘시너지’ 효과…반도체 생태계 구축

기자 2023. 8. 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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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반도체 산업의 시작과 끝을 담당할 수 있는 산업 클러스터가 경기 평택시에 조성되고 있다. 평택의 반도체 클러스터는 반도체 관련 기업과 학교, 각종 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반도체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평택시 고덕일반산업단지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최종 지정돼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반도체 관련 활동은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실제 특화단지 지정으로 삼성전자는 기반시설 구축 인허가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고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을 위한 지원도 받게 된다. 특히 신규 신설되는 5라인과 6라인 운영을 위해 전력·용수·폐수처리 등의 구축 비용으로 500억원의 지원을 받는다. 반도체 생산시설 용적률 한도도 기존보다 최대 1.4배까지 늘릴 수 있어 평택캠퍼스의 반도체 제조 용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평택에서 생산되는 메모리 반도체가 전 세계 수요의 20%를 감당하고 있어 평택의 반도체 생산 기지의 역할이 향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반도체 생산이 삼성전자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인력이 양성된다. 평택브레인시티에서 운영될 예정인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에서는 학·석·박사 과정의 반도체 계약학과가 운영될 예정으로 반도체 관련 전문 인력이 집중 육성된다. 2024년부터 관련 커리큘럼이 운영되면 향후 평택에서는 반도체 석·박사 과정 연구원이 양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이스트 이외에도 평택시는 관내 고등학교와 대학교와 협업해 반도체 인재를 육성한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도 평택에서 이뤄진다. 특히 삼성전자와 카이스트는 공동으로 평택브레인시티에 신설되는 반도체 연구센터에서 기술·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평택시는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반도체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잘할 수 있는 분야 집중 공략”

정장선 시장

경기 평택시는 반도체 생산뿐 아니라 인재 육성과 연구·개발까지 담당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갖추기 위해 오래전부터 노력해 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으로 평택이 그려왔던 반도체 생태계가 더 빠르게 조성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해 왔던 평택의 경험과 경력은 정부의 특화단지 정책과 맞물려 세계 반도체 시장을 뒤흔들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 산업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왜 반도체에 집중하게 됐나.

“반도체에 집중한 것은 평택이 잘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평택으로 미군기지가 이전해 오면서 평택지원특별법이 제정됐고 특별법에 따라 평택이 수도권에 포함돼 있음에도 삼성전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를 유치하고 지역에 거대한 반도체 라인을 조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에 지역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해당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 반도체 분야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이유는.

“반도체 산업을 대기업 혼자서만 이끌 수 없다. 특히 인공지능·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 등의 미래 산업을 위해서는 시스템 반도체가 중요한데 국내 반도체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인재 양성, 연구·개발 등이 중요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협업도 중요하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사업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브레인시티 내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를 유치하는 등 큰 성과가 있었다.”

- 향후 계획은.

“반도체 클러스터의 두 축인 삼성전자, 카이스트와 긴밀히 협의해 현재 계획 중인 추가 반도체 라인 조성, 대학교 신설, 연구센터 건립 등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클러스터를 완성하는 각종 중소기업을 추가로 지역에 유치해 평택이 명실상부한 세계 반도체 수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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