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련, 日 도쿄지사에 관동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문 요구

윤솔 2023. 8. 9. 21: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지사에게 100년 전 일본 관동대지진의 혼란으로 살해당한 조선인 희생자들을 기리는 행사에 추도문을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이케 지사는 취임 첫해인 2016년에는 조선인 희생자를 기리는 행사에 추도문을 보냈으나, 6년 전인 2017년부터는 보내고 있지 않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지사에게 100년 전 일본 관동대지진의 혼란으로 살해당한 조선인 희생자들을 기리는 행사에 추도문을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조총련은 이날 도쿄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이케 지사의 추도문을 요청하는 서한을 도쿄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 AP연합뉴스
간토대지진은 1923년 9월1일 일본의 수도권인 간토 지방에서 발생한 진도 7.8 규모의 대규모 지진으로, 당시 일본에서는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등의 유언비어가 퍼져 수많은 조선인이 억울하게 학살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이케 지사는 취임 첫해인 2016년에는 조선인 희생자를 기리는 행사에 추도문을 보냈으나, 6년 전인 2017년부터는 보내고 있지 않다.

고덕우 조총련 도쿄도본부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조선인에 대한 차별과 박해를 없애자는 의미를 담아 관동대지진 100주년을 맞아 미래지향적인 대응을 해 주었으면 한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도쿄도는 추도문 발송 여부에 대해 다음 주 이후 관계자를 통해 연락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동대지진의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은 매년 9월1일 다양한 단체에서 주최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한 일본 시민단체가 고이케 지사에게 추도문을 요청한 바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이에 대해 고이케 지사는 매년 도쿄도위령협회가 주최하는 대법요(추모식)에서 간토대지진의 모든 희생자를 추도하고 있다며 개별적으로 열리는 추도 행사에 각각 추도문을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또 올해 2월에는 관동대지진 당시 발생한 조선인 학살에 대해 “무엇이 명백한 사실인지는 역사가가 풀 문제”라며 역사 인식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