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8남매 아빠’ 직원에 11인승 승합차 선물

김창효 기자 2023. 8. 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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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일하는 정기환 기술기사(왼쪽 첫 번째)와 가족들이 9일 현대차 노사로부터 선물 받은 11인승 ‘스타리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 제공

현대자동차 노사가 전주공장에 근무 중인 ‘여덟 아이 아빠’ 정기환 기술기사에게 미니버스 ‘스타리아’를 선물했다. 현대차 노사는 9일 전북 전주공장에서 8명의 자녀를 둔 정기환 기술기사 가족을 만나 육아 고충과 건의 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현대차 노사가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그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최근 구성한 저출산·육아 지원 TF의 첫 행보다.

김창국 현대차 울산생산담당 전무는 “저출산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TF가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출산·육아와 관련된 여러 아이디어를 주시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간담회 종료 후 정 기사 가족에게 스타리아와 세탁기·건조기 등 4200만원 상당의 선물을 건넸다. 스타리아는 정 기술기사가 근무하는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차종이어서 더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온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11인승 스타리아를 선물받은 정 기사는 “우리 가족에게 이런 선물을 안겨줘 매우 감사하다”며 “아이들을 더 잘 키우도록 노력하겠다. 지금보다 더 나은 저출산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현재 진행 중인 단체교섭과 별개로 TF 활동을 통해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 직원들의 생애주기에 종합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한 난임 등으로 출산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원 방안을 고민할 계획이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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