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반군 지도자, 쿠데타 군부 퇴진 운동 전개…"바줌 대통령 복권 목표"

김성식 기자 2023. 8. 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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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니제르 반군 지도자가 9일(현지시간) 쿠데타 군부 퇴진 운동을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사 아그-보울라(66)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신이 이끄는 공화국저항위원회(CPR)가 자택에 구금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 복권을 목표로 대국민 군부 퇴진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니제르 군부는 아마두 압드라마네 니제르군 대령 주도로 수도 니아메의 대통령궁을 봉쇄하고, 헌정사상 처음으로 민주적 절차로 당선된 바줌 대통령을 구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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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보울라, 저항위원회 발족…북부 투아레그족 규합 나서
ECOWAS 등 국제사회와 협력…군부 통제력 전국 확산 저지
5일(현지시간) 쿠데타가 발생한 니제르의 군부 지지자들이 수도 니아메이 공군기지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08.0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전직 니제르 반군 지도자가 9일(현지시간) 쿠데타 군부 퇴진 운동을 시작했다. 쿠데타 철회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한 가운데 내부 저항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사 아그-보울라(66)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신이 이끄는 공화국저항위원회(CPR)가 자택에 구금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 복권을 목표로 대국민 군부 퇴진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저항위는 성명에서 니제르의 헌법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서아프리카국가경제공동체(ECOWAS)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연대하겠다고 했다. 저항위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정치인이 저항위 가입을 신청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신원을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아그-보울라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니제르 북부 사막에 거주하는 투아레그족 반란을 수차례 주동한 반군 지도자다. 그는 다른 반군 지도부와 마찬가지로 바줌 대통령의 전임자인 마하마두 이수푸 전 대통령 시절 니제르 정부에 합류했다.

투아레그족이 저항위에 얼마나 동조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그러나 아그-보울라가 북부 지역에서 여전히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그가 추진하는 퇴진 운동이 군부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투아레그족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제 막 권력을 장악한 군부가 수도 니아메이를 넘어 온전한 통제력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6일 니제르 군부는 아마두 압드라마네 니제르군 대령 주도로 수도 니아메의 대통령궁을 봉쇄하고, 헌정사상 처음으로 민주적 절차로 당선된 바줌 대통령을 구금했다. 군부는 이후 계엄령을 선포한 뒤 대통령 경호실장을 과도위원장으로 임명해 권력을 장악했다.

이에 서아프리카 15개국 연합체 ECOWAS는 지난달 30일 니제르에 제재를 부과하고 군부 세력을 상대로 헌정 질서를 1주일 내로 바로잡지 않는다면 군사적 개입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ECOWAS가 설정한 통첩 시한은 6일 0시를 기점으로 종료된 상태다.

니제르 군부는 지난 6일 자국 영공을 폐쇄한 뒤 어떠한 외세의 침범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8일에는 중재에 나선 ECOWAS와 아프리카연합(AU) 및 유엔의 공동대표단 입국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

그 사이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비밀리에 니제르를 찾아 군부가 임명한 참모총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눌런드 차관은 쿠데타 철회와 민주질서 회복을 촉구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하고 돌아갔다.

반면 지난 3년간 친러 군부 정권이 들어선 인접국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8일 니제르에 공동 대표단을 파견해 니제르 군부를 향한 지원을 약속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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