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초속 24m 강풍·166㎜ 비…'태풍경보' 제주 10일 새벽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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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을 코앞에 둔 제주에서는 현재까지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0일 새벽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 제주도와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된다.
다만 기상청은 카눈이 제주에 근접하는 10일 새벽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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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을 코앞에 둔 제주에서는 현재까지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0일 새벽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 제주도와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된다. 태풍경보는 강풍 또는 풍랑이 경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거나 총 강우량이 2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현재 제주에는 산지를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고, 반면 해안은 비교적 잠잠한 상태다.
오후 9시 기준 지점별 일 강수량을 보면 한라산남벽(산지) 166.0㎜, 윗세오름(산지) 160.0㎜, 새별오름(북부) 28.0㎜, 제주가시리(동부) 21.0㎜, 태풍센터(남부) 17.5㎜, 서귀포(남부) 4.6㎜, 성산(동부) 4.1㎜, 대정(서부) 2.5㎜, 제주(북부) 1.1㎜ 등으로 지역적 편차가 매우 크다.
지점별 최대순강풍속은 사제비(산지) 초속 24.0m, 고산(서부) 초속 21.1m, 윗세오름(산지) 초속 19.1m, 성산(동부) 초속 18.3m, 제주(북부) 초속 18.2m, 제주국제공항(북부) 초속 16.9m, 서귀포(남부) 초속 12.7m 등을 보였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는 총 16건(오인신고 2건 포함)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인명피해는 1건도 없다. 대부분 지붕이나 간판 등이 흔들린 것으로 다행히 현재 모두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다만 기상청은 카눈이 제주에 근접하는 10일 새벽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카눈은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7m, 강도 '강'의 상태로 서귀포 동남동쪽 약 2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 강도 분류상 '강'은 달리는 열차가 탈선할 정도의 세기로, 카눈은 이 세력을 유지한 채 10일 오전 3시쯤 서귀포 동쪽 약 130㎞ 부근 해상을 지나며 제주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 때 제주에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과 함께 시간당 40~60㎜의 폭우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10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100~200㎜, 많게는 300㎜ 이상이다.
기상청은 "간판, 나뭇가지 등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가 우려되니 보행자 안전과 교통안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강풍으로 인한 항공기·선박 운항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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