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남단 해역서 난민선 침몰… 41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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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 인근 해역에서 난파선이 침몰해 이민자 41명이 숨졌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9일 보도했다.
올해 들어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건너오는 도중 숨진 이민자가 1800명을 넘어서며 '유럽 포트피플'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BBC에 따르면 난파선에서 살아남아 이날 람페두사섬에 도착한 이민자 4명은 구조대원들에게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스팍스에서 출발해 이탈리아로 가는 도중에 배가 침몰해 같은 배에 타고 있던 4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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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에 따르면 난파선에서 살아남아 이날 람페두사섬에 도착한 이민자 4명은 구조대원들에게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스팍스에서 출발해 이탈리아로 가는 도중에 배가 침몰해 같은 배에 타고 있던 4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스팍스는 람페두사에서 약 130km 떨어진 항구도시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가난을 피해 유럽으로 가려는 이민자들이 이곳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밀항선에 오른다. 이탈리아 당국과 인권 단체들은 최근 며칠 간 람페두사섬에 도착한 2000명가량을 구조했다. 올해 들어서만 북아프리카에서 1800명 이상이 바다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오다 숨졌다고 BBC는 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올해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도착한 이민자는 6월 초 기준 7만1136명으로, 올해 말까지 인원을 합치면 2017년(18만5139명) 이후 6년 만에 최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튀니지는 올 들어 자국 해안에서 발견된 이민자 익사체가 901구에 이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 중 외국인 이민자가 267명, 튀니지인은 36명으로 나머지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민자들은 인신 매매업자들이 운영하는 열악한 선박을 타고 남유럽으로 밀항하다 사고를 당하고 있다. 선박은 과밀 상태에 안전장치가 거의 없는 데다 침몰 후 구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수가 사망하는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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