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전 터져 물난리' 30층 아파트..엘리베이터 멈춰 불편"

고영민 2023. 8. 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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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 35도 안팎을 오가는 요즘,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춰 섰습니다.

30층 규모의 아파트에서 갑자기 엘리베이터 작동이 중단되면서, 주민 수백여 명이 벌써 사흘째 계단을 오르내리며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서 주민들은 벌써 사흘째 아파트 30층을 계단으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멈춰 선 엘리베이터가 모두 정상 가동하기까지 최소 일주일은 더 걸릴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불편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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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낮 기온 35도 안팎을 오가는 요즘,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춰 섰습니다.

30층 규모의 아파트에서 갑자기 엘리베이터 작동이 중단되면서, 주민 수백여 명이 벌써 사흘째 계단을 오르내리며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고영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아파트 복도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발목까지 물이 차올라 걸을 때마다 첨벙첨벙 소리가 납니다.

▶ 싱크 : .
- "수영장 온 것 같아"

엘리베이터 문 사이로 주륵주륵 물이 흘러내리고, 내부도 물로 흥건합니다.

지난 7일 밤 8시쯤 광주광역시 화정동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갑자기 소화전이 터졌습니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3시간 가까이 배수 작업을 벌인 끝에 난데없는 물난리는 겨우 수습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가 물에 잠기며 고장이 나 작동이 멈춘 겁니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서 주민들은 벌써 사흘째 아파트 30층을 계단으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30층 살면서 들어앉아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는데, 덥기는 하고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하루 종일 오늘까지 나오지도 못하고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아파트 주민
- "90세대가 지금 불편을 겪고 있고, 원인도 모르는 상태에서 입주민들의 피해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29층 주민은 계단으로 오르내릴 수 없어 인근에 숙소를 잡아야 했습니다.

▶ 스탠딩 : 고영민
- "엘리베이터 물이 마르고 나서야 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제습기를 틀고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사고 이틀 만에 엘리베이터 2대 중 1대는 운행이 되고 있긴 하지만 각 층의 버튼이나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불안함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업체 측은 원인 조사와 함께 부품 교체 작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 싱크 : 엘리베이터 수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물기를 제거하고, 부품이 뭐가 나갔는지 확인하고 진행을 시킬 겁니다"

하지만, 멈춰 선 엘리베이터가 모두 정상 가동하기까지 최소 일주일은 더 걸릴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불편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엘리베이터 #소화전 #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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