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부산…지하차도 침수 대비 촉각

김옥천 2023. 8. 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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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태풍 피해가 컸던 부산 지역도 대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는데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옥천 기자, 파도가 꽤 거세보입니다?

[기자]

부산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아직 많은 비는 내리지 않고 있지만,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부산앞바다 오륙도에서는 1시간 전쯤 초속 23m의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고, 부산 곳곳에서 초속 10m가 넘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부산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오후 5시를 기해 부산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조금 뒤인 밤 10시부터는 부산 앞바다에 태풍경보가 내려집니다.

기상청은 부산에 내일(10일)까지 100~300mm, 많은 곳은 400mm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태풍이 근접하는 시간대에는 곳에 따라 시간당 40~60mm의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바람도 최대 순간풍속 초속 40m를 넘을 것으로 예고됐습니다.

[앵커]

부산은 3년 전에 초량지하차도가 잠기면서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이번엔 대비가 잘 되어있습니까?

[기자]

네, 부산도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2014년 동래구 지하차도에서 2명이 목숨을 잃은 데 이어, 3년 전에는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3명이 숨지는 등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초량 지하차도의 경우 시간당 70㎜가 넘는 비가 퍼부었지만, 차단 시설은 없었고, 통제를 알리는 전광판은 고장 나는 등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나기도 했는데요.

이 사고 이후 부산지역 34곳 지하차도에 자동 차단 장치를 설치하는 등 부산시는 지하차도 침수 대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지하차도 관리기관 등이 지하차도 시설별로 4명을 담당자로 지정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부터 부산 기장군의 무곡 지하차도가 선제적으로 통제돼 차량 출입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현재 침수가 잦은 지하차도와 하부 도로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침수가 우려되면 호우 특보 이전에도 선제적으로 통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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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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