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글부글' 끓는 땅...140년 만의 폭우, 대지진 유발?
[앵커]
최근 물난리를 겪은 중국에선 땅바닥이 부글부글 끓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메마른 화북지역에 140년 만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질 구조 변화나 대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진흙밭이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최근 물난리를 겪은 허베이성 곳곳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한여름에도 김이 모락모락 피어날 만큼 뜨거운 물이 땅속에서 샘솟는 겁니다.
[허베이성 주민 (지난 6일) : 여기서도 거품이 올라오는 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앗! 뜨거워, 끓는 솥단지 같네요!]
수도 베이징의 한 잔디밭에서도 열흘 가까이 흙탕물을 토해냈습니다.
나중엔 뻥 뚫린 구멍에서 뜨거운 기체만 뿜어댑니다.
여기에 더해 벌레나 새들이 떼 지어 이상 행동을 보이는 장면까지 잇따라 목격됐습니다.
대지진의 전조 현상 아니냐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140년 만의 폭우로 대지가 물을 잔뜩 머금은 탓에 지질 구조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물론 메마른 화북 땅이 한꺼번에 많은 물을 빨아들이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반론도 있습니다.
[왕양 / 前 BTV 앵커 개인 웨이보 : 화분을 물에 담그면 부글부글 거품이 일어나죠? 지금 물에 잠긴 화북평야는 깡마른 화분이 물을 흡수하는 것과 아주 비슷합니다.]
소모적 논쟁이 오가는 가운데, 주요 관영 매체 보도나 책임 있는 연구 기관의 분석 등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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