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수벽, 차수판, 유리창 합판까지…태풍 '철통 대비' 부산
부산도 영향권에 들어왔습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에 해안가 도로가 잠기기도 했었죠. 현장에 있는 조소희 기자 연결합니다.
조 기자, 지금 나간 곳이 태풍에 대비 중인 곳이죠?
[기자]
제 뒤로 흙과 모래로 만든 사람 키만한 주머니가 2단으로 쌓여 있습니다.
부산 송도 해수욕장 앞인데요.
이 지역,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일대 도로와 건물 7만 제곱미터가 잠겼습니다.
저 멀리 방파제가 너울성 파도를 막는데 그걸로는 모자랐던 겁니다.
내일 새벽 2시가 만조 때라 바다 수위가 가장 높아집니다.
태풍 상륙 시점이 다가오면서 긴장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도 태풍이 다가오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군요?
[기자]
벌써 비는 거세지고 있습니다.
부산은 내일까지 많은 곳은 400mm 넘는 비가 내립니다.
바람은 초속 20m로 강하게 붑니다.
해안가가 비상입니다.
지난해 역시 큰 피해를 봤던 민락 수변 공원 일대는 차수벽, 차수판을 세웠고요.
해운대와 광안리 인근 상인들은 유리창이 깨질까 봐 합판을 덧댔습니다.
입수 금지 조치가 내려진 해수욕장엔 급히 시설물을 치우는 중장비가 오갔습니다.
[앵커]
해안가뿐 아니라 대비가 필요한 곳이 좀 많아 보이는데, 지난해에도 피해를 입었던 곳들도 있었죠?
[기자]
부산에는 산을 끼고 달리는 도로와 오래된 주택들이 많습니다.
지난 폭우로 이미 피해를 많이 입었습니다.
부산 중구의 80년 된 아파트 주민들은 일단 집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지자체는 주민을 미리 대피시킬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둔치 주차장, 야영장, 하천변 산책로는 모두 통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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