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이사 동시 선임…"방통위 폭주" vs "정상화 과정"

전병남 기자 2023. 8. 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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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KBS이사회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를 선임했습니다.

야권은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폭주"라고 비판했고 여권은 "편향된 공영방송을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야권 7·여권 4였던 KBS 이사회는 야권 6·여권 5로 바뀌었고, 진행 중인 남영진 이사장 해임 절차가 마무리되면 여권 우위로 역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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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송통신위원회가 KBS이사회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를 선임했습니다. 야권은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폭주"라고 비판했고 여권은 "편향된 공영방송을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전병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이사에 서기석 전 헌법재판관을 추천하는 안건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 차기환 변호사를 임명하는 안건을 각각 의결했습니다.

여권인 김효재 위원장 대행과 이상인 위원이 찬성했고 야권 추천 김현 위원은 불참했습니다.

두 사람은 각 이사회 이사장으로도 거론됩니다.

KBS와 방문진 이사회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야권 7·여권 4였던 KBS 이사회는 야권 6·여권 5로 바뀌었고, 진행 중인 남영진 이사장 해임 절차가 마무리되면 여권 우위로 역전됩니다.

남 이사장은 방통위가 'KBS 방만 경영 방치' 등을 근거로 해임을 추진 중입니다.

야권 6·여권 3인 방문진은 차 변호사가 여권 몫 보궐이라 당장 구도 변화는 없지만, 권태선 이사장 등 야권 이사 2명에 대해 MBC 경영 관리 부실 등의 이유로 해임 절차가 진행 중이라 야권 4·여권 5 구도가 될 수 있습니다.

야 4당과 KBS, 방문진 야권 이사들은 "2인 방통위의 폭주"라며 반발했습니다.

[권태선/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 단순히 방송을 장악하는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는 것에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공영방송 체제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에 큰 목표가….]

여권은 공영방송의 정상화 과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법률가 출신의 두 분이 이사진에 임명됨에 따라, 공정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방송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남영진·권태선 두 이사장은 자신들에 대한 해임이 강행되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오영택)

전병남 기자 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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