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관통하는 '카눈'…뜨거운 바다서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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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은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내일(10일) 한반도를 관통할 걸로 보입니다.
보통 태풍이 상륙하면 그 힘이 약해지고 또 태풍의 모양도 무너지기 마련인데 카눈은 우리나라를 지나는 동안 상당시간 이 힘을 유지할 걸로 보입니다.
이번 태풍 '카눈',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북상 중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처럼 태풍의 상층 부분, 그러니까 사람으로 치면 머리 꼭대기 지점에서 공기가 계속해서 확산해 나가는 식이면, 사라진 공기를 메우려고 상승 기류도 활발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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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카눈'은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내일(10일) 한반도를 관통할 걸로 보입니다. 보통 태풍이 상륙하면 그 힘이 약해지고 또 태풍의 모양도 무너지기 마련인데 카눈은 우리나라를 지나는 동안 상당시간 이 힘을 유지할 걸로 보입니다. 이 내용 자세히 알아보죠.
서동균 기자,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일단 태풍이 가장 가까이 근접한 제주도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제주도 남쪽에 있는 법환포구라는 곳인데요.
파도가 일렁이면서 굉장히 빠르게 해안가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 태풍이 영향을 주는 기간에는 해안가 출입은 절대 삼가하셔야겠습니다.
이번 태풍 '카눈',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북상 중입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따뜻한 바다가 주된 요인입니다.
이건 한반도 근처의 해수면 온도인데, 우리나라 주변부가 전부 시뻘겋습니다.
해수면 온도만 29도 정도로 굉장히 뜨거운 바다입니다.
태풍의 에너지원인 따뜻한 수증기가 공급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뜨거운 겁니다.
따뜻한 바다만 태풍을 돕는 게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부는 바람도 태풍에 유리한 조건입니다.
대기 상층 12km 지점의 바람을 보여주는 자료인데요.
북한 쪽에 시속 100km의 매우 강한 바람, 이른바 제트 기류가 불고 있습니다.
바람이 갑자기 빨라지는 지점, 그러니까 제트기류 입구에 해당하는 지점의 오른쪽에 한반도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 입구의 오른쪽, 즉 한반도 상공에는 대기가 확산하는 '발산장'이 존재하게 됩니다.
태풍은 저기압의 하나로 기본적으로 공기가 모여서 상승하는 기류를 가진 기상 현상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처럼 태풍의 상층 부분, 그러니까 사람으로 치면 머리 꼭대기 지점에서 공기가 계속해서 확산해 나가는 식이면, 사라진 공기를 메우려고 상승 기류도 활발해집니다.
상승 기류를 가진 태풍의 입장에서는 구조를 조금 더 지지해 주는 조건이 갖춰진 셈입니다.
더구나 경로가 한반도를 관통할 걸로 예상돼, 비와 바람, 다 걱정입니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서동균 기자 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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