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게임노트] 최정 역대 최연소 450홈런, 베테랑 분전, 서진용 구단 역대 2위 SV… SSG, NC에 신승 ‘연패 탈출’

김태우 기자 2023. 8. 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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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회 결정적인 결승 솔로포를 터뜨린 최정 ⓒSSG랜더스
▲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은 로에니스 엘리아스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최근 지긋지긋한 공격력 부진에 고전하던 SSG가 천신만고 끝에 연패를 끊었다.

SSG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 경기에서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비롯한 마운드의 호투, 그리고 고비 때마다 활약한 베테랑들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최근 2경기에서 모두 무득점에 그치며 연패에 빠졌던 SSG(53승40패1무)는 연패에서 탈출하며 한숨을 돌렸다. 반면 NC(49승44패1무)는 5연승이 마무리됐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6이닝 동안 4개의 4사구를 내주기는 했으나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으며 시즌 5번째 승리를 거뒀다. 노경은 최민준 임준섭 서진용으로 이어진 불펜 남은 3이닝을 막고 NC의 추격을 따돌렸다.

타선은 이날도 전체적으로 답답한 양상을 보였으나 리드오프로 나선 베테랑 김강민이 2안타를 기록했고, 김성현이 동점 적시타, 그리고 최정이 역전 솔로포를 치는 등 팀의 베테랑 선수들이 분전했다.

NC는 타구에 맞는 부상 이후 이날 복귀전을 가진 선발 최성영이 4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김시훈(⅔이닝) 김영규(1⅓이닝) 등 불펜도 무실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타선에서는 박민우가 2안타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공격 흐름이 꽁꽁 묶였다.

▲ 멀티히트로 리드오프 몫을 잘 수행한 김강민 ⓒSSG랜더스
▲ 3회 동점 적시타를 터뜨린 김성현 ⓒSSG랜더스

NC의 기세에 눌린 SSG로서는 최근 7경기 중 4경기에서나 무득점에 그친 타선의 분발이 절실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분위기 쇄신을 위해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이날 상대 선발이 좌완 최성영임을 고려해 우타자들을 대거 배치했다. 그 과정에서 추신수 최주환 한유섬 박성한 김민식 등 좌타자들을 모두 제외하는 초강수 라인업으로 이번 경기에 임했다.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라인업에서 묻어 나왔다.

NC가 1회부터 선취점을 내며 5연승의 분위기를 이어 가는 듯했다. 1회 선두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박민우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를 건너 좌익수 앞에 떨어지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박건우의 큼지막한 중견수 뜬공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해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마틴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이후 NC 공격이 엘리아스의 투구에 막혔다. 엘리아스는 몇 차례 강한 타구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야수 정면으로 가는 약간의 행운을 등에 업고 리듬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러자 SSG가 3회 동점을 만들었다.

SSG는 0-1로 뒤진 3회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2사 후 김강민이 좌전안타로 불씨를 살렸고, 김성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1루 주자 김강민이 전력으로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4회에는 그렇게 기다리던 한 방이 나왔다. 선두 최정이 최성영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를 쳐 경기를 뒤집었다. 최정의 시즌 21호 홈런이자, KBO리그 개인 통산 450호 홈런이었다. 이승엽 현 두산 감독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역대 우타자로서는 첫 등정이고, 36세 5개월 12일에 달성해 일본에서 오래 활약했던 이 감독(40세 9개월 3일)보다 더 어린 나이에 이 고지를 밟았다.

▲ KBO리그 역대 두 번째 450홈런을 기록한 최정 ⓒSSG랜더스
▲ 시즌 31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서진용 ⓒSSG랜더스

이후로는 양 팀 모두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SSG는 5회 1사 후 조형우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NC도 6회 선두 김주원의 볼넷, 1사 후 박민우의 우전 안타, 박건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마틴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권희동은 2루 땅볼에 그쳤다.

SSG도 6회 선두 최정이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그 역시 후속타가 제때 나오지 않아 절실했던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NC는 1-2로 뒤진 8회 선두 김주원이 볼넷을 고르며 무사 1루 상황에서 상위타선 타자들이 나오는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여기서 찬물을 끼얹는 플레이가 나왔다. 손아섭의 1루수 강습 타구를 강진성이 잘 잡아 1루를 터치했다. 그런데 여기서 타구 판단을 잘못한 1루 주자 김주원이 2루를 돌아 3루로 뛰다 횡사하며 주자가 사라졌다.

8회를 잘 막고 승기를 잡은 SSG는 추가점을 뽑지 못했으나 9회 마무리 서진용이 마운드에 올라 1점 리드를 잘 지키고 시즌 31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서진용은 이 세이브로 와이번스-랜더스 프랜차이즈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순위에서 2019년 하재훈(36세이브)에 이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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