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인도·태평양서 중국 견제 위해 더 큰 역할 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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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최근 전함 두 척을 남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에 파견하는가 하면 베트남에 호위함을 선사하는 등 인도·태평양에서 중국 견제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인도 전함들의 파푸아뉴기니 방문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5월 인도·태평양 도서국가협력포럼(FIPIC)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이뤄졌다.
한편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 인도 전함 두 척은 곧 호주로 이동해 11일 시작되는 '말라바르 훈련'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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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가 최근 전함 두 척을 남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에 파견하는가 하면 베트남에 호위함을 선사하는 등 인도·태평양에서 중국 견제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외교소식통 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3일 다목적용 구축함 INS 사햐드리호와 미사일 장착 구축함 INS 콜카타호를 파푸아뉴기니에 보내 방문하도록 했다.
지난 3일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 항구에 정박한 이들 전함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제임스 마라페 총리를 비롯한 파푸아뉴기니 내각 구성원 거의 모두가 참석해 파푸아뉴기니 외교가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
통상적인 외국 전함 환영식에는 대개 해당국 국방장관 등 일부 관계자들만 참석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 환영식은 참석 규모가 엄청났다는 것이다.
인도 전함들의 파푸아뉴기니 방문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5월 인도·태평양 도서국가협력포럼(FIPIC)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이뤄졌다.
마라페 총리는 환영식 자리에서 인도 전함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군사협력이 더 많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에는 R. 하리 쿠마르 인도 해군참모총장(제독)은 베트남에 대한 미사일 장착 호위함 양도식을 주관했다.
인도가 전 기능을 완전히 가동할 수 있는 전함을 우방에 선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베트남 해군은 남중국해에서 중국 전함들과 자주 대치한다.
쿠마르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행사에서 베트남 해군이 이 전함을 국익을 지키고 역내 안보에 기여하며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데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도는 또 최근 호주에서 열린 군사훈련에 전투기 두 대를 보내기도 했다. 양국 공군이 상대 전투기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훈련이었다.
태평양 섬나라 외교에 정통한 인도 소식통은 태평양 도서국들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중국과 미국간 경쟁이 심화하는 인도·태평양에서 인도가 균형을 잡아주는 국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룬 프라카시 전 인도 해군참모총장은 인도가 취하는 조치들의 일부는 상징적일 수 있지만 "오래 전에 취했어야 할" 중요한 제스처라고 말했다.
프라카시는 인도 해군과 같은 소형 병력은 태평양 해역에서 장기간 전개하는 작전에 필요한 자산을 갖고 있지 않음에도 태평양 나라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 해상운송 무역 물량의 거의 절반이 태평양으로 향한다면서 "인도는 국익을 수호해야 하고 이를 위한 상징적 제스처는 결코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 인도 전함 두 척은 곧 호주로 이동해 11일 시작되는 '말라바르 훈련'에 참가한다.
이 연례 훈련은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안보 협의체 쿼드(Quad)의 모든 회원이 함께 한다.
쿼드는 미국, 인도, 호주, 일본 네 나라로구성돼 있다.
이번 훈련은 호주가 처음으로 주관하는 것이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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