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절벽’ 최전선에 선 유치원…내년 서울 공립 신규교사 안 뽑는다
내년도 유치원과 초·중·고교 신규교사 임용 예정 인원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서울은 내년에 공립 유치원 교사를 단 한 명도 뽑지 않기로 했고, 세종의 초등교사 선발 인원이 70명에서 10명으로 급감하는 등 지역별로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신규교사 선발 인원이 급감했다.
9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고한 2024학년도 공립 신규교사 임용시험 선발예정 인원에 따르면, 내년에 전국에서 새로 선발되는 교원은 8937명으로 올해 1만426명 대비 1489명(14.3%) 감소했다.
학령인구 절벽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유치원 교사 선발 규모는 297명으로 올해보다 125명(29.6%) 줄었다. 초등교사는 3108명으로 올해보다 453명(12.7%), 중등교사는 3907명으로 올해보다 991명(20.2%) 줄었다.
특히 유치원은 학령인구 절벽의 영향을 최전선에서 맞고 있다. 서울의 경우 내년도 유치원 교사 선발 인원을 ‘0명’으로 예고했다. 최근 5년간 서울시 유치원 교사 선발 인원은 2019학년도 229명에서 2020학년도 103명, 2021학년도 90명, 2022학년도 42명, 2023학년도 10명 등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유치원 취학대상 아동이 줄어드는 속도가 더 빨라 교사 과원이 누적되고 있다는 게 교육당국의 설명이다.
대전(1명)·광주(3명)·대구(4명)·울산(5명) 등의 유치원 교사 선발 인원도 한 자릿수다. 최종 선발 인원은 9~10월 시행계획 공고 때 확정되지만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초등교사 선발 인원은 세종, 충북 등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초등교사 70명을 새로 뽑았던 세종은 내년 선발 인원을 10명으로 예고했다. 충북도 초등교사 선발 인원을 80명에서 26명으로 줄였다. 2017학년도까지만 해도 초등교사를 846명 선발했던 서울의 선발 인원은 2018학년도 385명, 2022학년도 216명, 2023학년도 115명 등으로 급감했고, 내년에는 110명을 뽑는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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