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훈련' 레슬링 '안고 달리고‥메고 달리고'
[뉴스데스크]
◀ 앵커 ▶
아시안게임 종목 대표팀 가운데 아마 체력으로는 최고가 아닐까 싶은데요.
레슬링 대표팀의 체력 훈련 현장을 송기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해발 1,300m.
태백선수촌까지 남은 거리는 5km.
산악 구보를 앞두고 묘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박치호/레슬링 대표팀 감독] "중간에 걷는 건 안 돼, 알았어? 천천히 뛰는 건 상관없는데 걷는 건 안 된다고. 한 사람이라도 걸으면 여기로 다시 내려올거야!"
짙은 안개를 해치며 달려나간 선수들은 이내 훈련복 상의까지 벗어던졌고 물 한 모금에 마지막 힘을 쏟아내며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완주를 해냈습니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류한수는 이를 더 악물었습니다.
[류한수/레슬링 대표팀] "절대 쉬지 말자는 생각으로 한 번도 안 쉬고 그냥 뛰었습니다. 항상 저는 자신감 하나는, 매트 위에선 제가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 지지 않을 자신있습니다."
오후엔 훈련 강도가 더 세졌습니다.
가파른 오르막 전력 질주만 수 차례.
그냥 달리는 것도 모자라 서로를 안거나 메고 달리고 또 달립니다.
레슬링 대표팀 '체력왕' 정한재는 아직도 남은 힘이 충분하다며 취재진을 안고 추가 훈련을 자청했습니다.
[정한재/레슬링 대표팀] "<진짜 평생 못 잊을 추억입니다.> 예! 저도 못 잊을 것 같아요! 여보 사랑해~ 열심히 해서 금메달 걸어줄게! 아아악!"
도쿄올림픽 노메달로 부진했던 한국 레슬링.
그래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벼르고 있습니다.
은퇴까지 미룬 베테랑 김현우도 마지막 불꽃을 태울 각오입니다.
[김현우/레슬링 대표팀] "오랜만에 하니까 예전 생각도 나면서 지옥 맛을 봤습니다. 그런데 힘든 것도 이 시간이 지나가면 다시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진짜 안 되면 죽는다는 각오로 해야죠."
레슬링 대표팀은 항저우에서 반전 드라마를 꿈꾸며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 영상편집 : 권태일 / 영상출처 : 유튜브 '옥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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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재훈 / 영상편집 : 권태일
송기성 기자(gis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279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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