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 때도 큰 피해"...남해안이 더 위험한 이유 [Y녹취록]

YTN 2023. 8. 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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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조원철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일단 내일 오전부터 남해안에 상륙하게 되고 이미 제주와 남해에는 강풍이 불고 있고 비도 많이 내렸고. 일단 가장 먼저 태풍이 닥치게 되는 게 해안가일 텐데요. 어촌과 해안지역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 조원철 : 특히 남해안이 문제가 됩니다. 남해안에는 우리가 2002년도 태풍 매미 때 마산항이 굉장히 큰 피해를 봤는데. 그걸 보게 된 원인 중의 하나가 남해안에는 만 형태가 돼 있어요. 그래서 남해안에 온 큰 파도들이 만으로 들어오면서 수속현상이라고 그러는데 이게 파도가 몰려요.

몰리면 수위가 높아지면서 만으로 들어오면서 굉장히 수위가 높아집니다. 거기에 강한 바람이 있고 또 지금 만조시간이 어떻게 됐는지는 제가 확인 못하고 왔습니다마는 만조시간하고 겹치면 남해안에 있는 특히 만들에서는 굉장히 수위가 상승할 수 있다.

그래서 굉장한 위험도를 갖고 있습니다. 만약에 태풍의 진행 상황으로 봐서는 만약에 제게 의사결정권이 있다고 한다면 내일 하루는 전국을 휴무시키는 것이 진짜 선제적인 대책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앵커 : 그 정도로 비상상황이다. 일단 내일은 되도록 바깥에 안 나가는 게 안전상으로는 바람직한데.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되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마는 일단 해안가 같은 경우에는 해수욕장을 비롯해서 항포구 바깥에 안 나가는 게 상책인 것 같고요. 남해안 같은 경우에는 상륙 시에 한 초속 40m까지도 예상이 되는데. 그 정도 강도면 기차도 날아가고 사람, 바위 다 날아가는 강도 아니겠습니까?

◇ 조원철 : 초속 40m면 시속으로 144km입니다. 100km 속도로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창문을 열어놓고 팔을 내봤을 때 그 공기 바람 저항을 느낄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평상시에는 즐거움으로 느끼다가 만약에 태풍 바람이 왔을 때는 엄청나게 더 크게 느껴지거든요, 심리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엄청난 큰 바람이다 그렇게 꼭 인지를 해 주시고. 가능한 한 외출은 자제해 주시고요.

이미 바닷가에서는 태풍 대비는 다 끝나 있어야 됩니다. 특히 각 지붕 위라든지 결속하는 건 끝나 있어야 되고. 지금도 방송하러 오면서 조금 걸었는데 걷다 보니까 가게들 있죠. 입간판하고 가게를 바깥으로 임시로 이전, 확장해놓은 것 하나도 처리를 안 하고 있어요, 도심에서도. 굉장히 위험합니다. 입간판하고 그다음에 길가에 내놓은 의자들, 탁자들 이거 빨리 지금이라도 서둘러서 집 안으로 들여줘야 우선 본인이 피해를 적게 보고 그다음에 이것으로 인해서 길 가던 행인들이 많이 다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빨리 정리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앵커 : 지금 들으신 대로 TV 보시고 계시는 시청자분들 중에서 아직 태풍이 닥치지 않은 내륙에 특히 도심에 입간판이라든가 바람이 세게 불면 위험한 그런 시설물들 미리미리 점검하시고 대비하셔야 될 것 같고요. 해안가 항구에는 개인이 나가면 안 되는 상황이고 이미 선박을 비롯해서 준비가 다 끝나야 되는 상황인 거고요.

◇ 조원철 : 이미 다 끝났어야 됩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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