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 선정

초절기교 연주 12곡 수록 앨범
“훌륭… 기적과 다름없다” 평가

피아니스트 임윤찬(사진)이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연주한 실황 음반이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잡지 ‘그라모폰’의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됐다.

그라모폰은 9일 홈페이지를 통해 10개의 9월 ‘에디터스 초이스’ 중 하나로 지난 6월 발매된 ‘임윤찬-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을 꼽았다. 그라모폰은 매달 ‘에디터스 초이스’를 통해 주목할 만한 앨범을 발표하고 있다.

해당 앨범은 임윤찬이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열린 제16회 밴 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선에서 연주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12곡 전곡을 담고 있다. 임윤찬은 피아노 역사상 가장 어려운 작품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 곡을 콩쿠르 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연주해 화제가 됐다. 뉴욕타임스(NYT)도 지난해 12월 임윤찬이 밴 클라이번에서 한 ‘초절기교 연습곡’ 연주를 그해 가장 인상 깊었던 10개의 클래식 무대 중 하나로 꼽았을 정도다.

그라모폰 역시 앨범 리뷰를 통해 “의심할 여지 없이 훌륭한 피아노 음반”이라며 “어떤 콘서트 공연에서든 격렬하고 까다로운 이 곡을 기술적으로 완벽하고 통찰력 있게 연주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주요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준결승에 참가하면서 이를 해낸다는 것은 기적과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그라모폰의 9월 ‘에디터스 초이스’에는 소프라노 임선혜도 다른 성악가들과 함께한 ‘리스트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가곡’ 앨범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