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점검 다음 날' 공사장 붕괴…베트남인 형제 2명 사망
경기 안성의 한 신축 공사장에서 또 붕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바닥이 무너지며 아래층에 있던 베트남 국적 노동자 2명이 숨졌습니다. 어제(8일)도 안전 점검을 받았던 곳인데, 사고가 났다고 합니다.
윤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물 바닥 한 가운데 큰 구멍이 뚫렸습니다.
그 주변으로 휘어진 철근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경기도 안성의 한 상가건물 공사장, 콘크리트를 부어 9층 바닥을 만드는 작업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오전 11시 47분쯤 갑자기 바닥이 꺼져 8층에 있던 작업자 2명이 매몰됐습니다.
한 시간 반 만에 차례로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숨진 두 사람은 베트남인 형제로 네 달전부터 현장에서 목공일을 했습니다.
[사고 유가족 : {고인이 한국 온 지 얼마나 됐어요?} 5년 정도. 안성에서 목수 일하고 있어요. (형은) 결혼했어요. 동생은 아직 안 했어요.]
9층에서 일하던 작업자 4명도 다쳤습니다.
이 공사장, 어제도 안전 점검을 받았는데 인명 사고가 났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점검 때 별 이상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사 관계자 : 큰 문제가 되진 않으니까 지적되진 않았을 것 같은데…]
하지만 인근 상인들은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들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주변 상인 : 7월에 비가 많이 왔잖아요. 비 올 때도 콘크리트 타설작업하는거 봤는데.]
경찰은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타설 작업 전 지지대를 제대로 갖췄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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