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타석 직전에 '관중 난입' 소동... '벌써 15번째' 정면승부 회피에 엄청난 야유 쏟아졌다

김우종 기자 2023. 8. 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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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8회 주루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LA 에인절스가 마침내 7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오타니는 1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상대 팀이 경기 후반 오타니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자 엄청난 홈 팬들의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또 일부 팬이 오타니 타석에 앞서 경기장에 난입하는 소동도 있었다.

LA 에인절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7-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에인절스는 연패를 '7'에서 끊어내고 57승 58패를 마크했다. 순위는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다. 와일드카드 마지노선인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승차는 7경기가 됐다.
이날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로 활약했다. 비록 홈런을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주루 플레이를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까지 포함, 올 시즌 113경기에서 타율 0.307, 40홈런, 83타점, 16도루, 72볼넷, 119삼진, OPS(출루율+장타율) 1.078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쳐낸 뒤 득점까지 올렸다. 무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유리한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를 공략,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 브랜든 드루리의 좌전 안타 때 2루까지 간 오타니는 1사 후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에인절스는 1회에만 대거 4득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오타니가 1회 안타를 때려내는 모습. /AFPBBNews=뉴스1
1회 득점 후 기뻐하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2회 1사 2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을 밟았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3점을 뽑으며 4-3,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오타니는 5회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으나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후속 타자 드루리가 우월 솔로포를 치며 5-3 리드를 잡은 에인절스. 오타니는 7회에도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으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그래도 빠른 발과 함께 성큼성큼 뛰며 간발의 차로 아웃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에인절스는 7회 무스타커스의 희생타를 더해 6-3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윌머 플로레스가 좌월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6-5, 다시 한 점 차로 쫓아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브랜든 크로포드(오른쪽)가 4회 종료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 '벌써 15번째' 오타니와 승부를 하지 않는다 '홈 팬들은 야유 폭발'
그리고 이어진 8회말. 에인절스가 맷 타이스의 희생타로 7-5를 만든 가운데, 2사 3루 기회에서 오타니가 5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상대 벤치는 오타니를 고의4구로 거르며 승부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그러자 에인절스타디움에 운집한 홈 팬들은 엄청난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다. 오타니의 올 시즌 15번째 고의4구였다. 오타니의 한 시즌 최다 고의 4구 기록인 20개(2021시즌)에 5개 차로 접근했다. 결과적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작전은 통했다. 후속 드루리를 2루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8회를 마쳤다. 그러나 9회초 샌프란시스코는 삼자 범퇴로 물러났고, 결국 승자는 에인절스였다. 에인절스 선발 지올리토는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이적 후 첫 승을 챙겼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서는 관중이 난입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이날 에인절스타디움에 두 차례 관중 난입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는 6회 도중에, 두 번째 난입은 7회 오타니 타석 직전에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풀카운트는 "6회에는 여성 2명(추정)이 난입해 별다른 저항 없이 좌측 외야 부근에서 퇴장했다. 또 7회 직전에는 우측 외야 부근에서 관중이 난입했으며, 오타니도 이 장면을 응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9일(한국시간) 승리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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