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평일극에 단비 된 남남'·'오당기'…제2의 우영우 아니면 어때 [TEN스타필드]

태유나 2023. 8. 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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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이는 '우영우' 이후 ENA 최고 시청률로, 지상파 포함 월화드라마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1.4%로 시작해 4회에는 2.1%까지 상승하며 JTBC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와 동일한 성적을 거뒀다.

이는 '우영우' 이후 1년 가까이 침체를 겪었던 ENA 드라마의 활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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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
'남남'·'오당기', 매회 시청률 상승세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 쾌거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남남', '오당기' 포스터./사진제공=ENA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ENA 드라마가 메마른 평일극에 단비가 되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도의 파급력과 화제성은 없어도, 탄탄한 작품성을 토대로 호평받으며 지상파와 어깨를 나란히 견주게 됐다. 

현재 ENA에서 방영되는 드라마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월화드라마 '남남'은 1.3%대의 시청률로 시작해 지난 8회 기준 3.9%까지 치솟으며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5.3%까지 치솟았다. 이는 '우영우' 이후 ENA 최고 시청률로, 지상파 포함 월화드라마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수목드라마 '오당기' 역시 매회 상승세를 기록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1.4%로 시작해 4회에는 2.1%까지 상승하며 JTBC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와 동일한 성적을 거뒀다. 시청률은 같지만, '기적의 형제가' 1회 최고 시청률 3.0%에서 계속 하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되는 모양새다. 

지상파부터 종편, 케이블까지 모두 부진을 겪는 상황 속 ENA의 상승세는 더욱 눈에 띄는 결과다. 이러한 이유에는 공감을 부르는 이야기, 범인을 찾는 미스터리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있다. 

'남남' /사진제공=ENA


'남남'의 경우 철부지 미혼모 은미(전혜진 분)와 카리스마 넘치는 경찰 딸 진희(최수영 분)의 티격태격 케미가 웃음을, '금붕어 똥'과 같은 가슴 아픈 과거사는 짠함과 가족애를 안기며 감동을 안겼다. 여기에 모녀의 로맨스는 설렘을, 은미를 쫓아다니는 의문의 남성은 긴장감을 자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오당기'는 매회 살인 용의자를 둘러싼 새로운 떡밥을 던지며 흥미를 끌고 있다. 의문의 생명연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유정숙(배종옥 분)부터 사망한 오진우(렌 분)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박기영(이규한 분), 구속 영장 청구 직전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귀국한 용의자 배민규(정상훈 분)까지 모두가 수상한 행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분투하는 주연들의 열연도 극의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오당기' /사진제공=ENA


화제성에서도 핀덱스가 발표한 8월 첫째 주 TV-OTT 통합 화제성 순위에서 나란히 10위 안에 이름 올렸다. 이처럼 웰메이드 작품들로 소리없이 강한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는 '남남'과 '오당귀'. 이는 '우영우' 이후 1년 가까이 침체를 겪었던 ENA 드라마의 활력이 되고 있다. 

최고 시청률 17.5%를 찍었던 '우영우'의 뒤를 잇기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기적과도 같았던 '우영우'의 신드롬 이후 '제2의 우영우'라는 타이틀은 ENA 작품들의 부담이 되곤 했다. 그러나 '우영우'가 종영한지 1년이 지난 지금, ENA는 ENA만의 정체성을 찾아 나가고 있다. 화려한 라인업과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작품보다 '잘' 만든 드라마, '공감' 가는 드라마들로 문을 두들기는 중이다. 이러한 기세라면 조만간 '우영우'를 뛰어넘을 작품도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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