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풍 속으로’…‘카눈’ 북상, 남부지방 태풍 경보 확대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접근 중인 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해안에 강한 파도가 휘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제주도가 9일 밤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 전역에 태풍 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태풍 ‘카눈’은 서귀포 동남동쪽 약 240㎞ 해상에서 시속 14㎞로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제주도 전역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해상에는 물결이 높게 일고 있다.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사제비 초속 24m, 고산 초속 21.1m, 새별오름 초속 20m, 우도 초속 19.6m 등이다. 태풍은 이날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해 아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남부지방도 태풍경보가 확대되고 있다. 전남 거문도와 초도, 동해남부먼바다, 부산과 경남 등 남해동부앞바다, 전남 남해 앞바다 등에도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 태풍 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전남 및 경남권, 제주도해상과 남해상, 동해남부남쪽먼바다를 중심으로 태풍특보가 발효됐다”면서 “시간당 10~2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어 “11일 오전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너울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