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횡령사건 이어…미공개 정보로 127억 챙긴 직원들

조윤하 기자 2023. 8. 9. 2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B국민은행 직원과 지인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127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가 적발됐습니다.

금융당국에 적발된 KB국민은행 직원들은 증권대행부에서 무상증자 업무 대행을 담당해 왔습니다.

연루된 KB국민은행 직원만 7~9명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융당국은 이 사건을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남은행에서 500억 원대 횡령 사건에 이어 이번 사건까지 터지면서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감시와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KB국민은행 직원과 지인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127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가 적발됐습니다. 은행들의 연이은 도덕적 해이, 그리고 부실한 내부통제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에 적발된 KB국민은행 직원들은 증권대행부에서 무상증자 업무 대행을 담당해 왔습니다.

2021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61개 상장사의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면서 알게 된 규모와 일정 등을 자신들의 주식 거래에 이용했습니다.

주주에게 공짜로 주식을 나눠주는 '무상증자'를 하면 통상 주가가 오르니, 본인과 가족 명의로 이 주식들을 미리 사둔 뒤 증자 후 주가가 오르면 되판 겁니다.

이렇게 거둔 이득은 66억 원.

일부는 은행 내 다른 부서 동료와 가족, 친지에게도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렸고, 이들 역시 61억 원에 달하는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연루된 KB국민은행 직원만 7~9명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융당국은 이 사건을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할 경우 1년 이상 징역에 처할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송구하다"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700억 원대 횡령사고 뒤, 금융당국은 금융사들의 내부통제 강화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지난 6월) : 경영진이 책임감을 갖고 충실하게 이행한다면 내부통제 부재에 따른 금융사고·사건의 발생과 이로 인한 금융소비자의 피해 및 고통도 줄어들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최근 경남은행에서 500억 원대 횡령 사건에 이어 이번 사건까지 터지면서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감시와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