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앤다'던 여가부에 지휘봉‥'파행' 우려 키워온 6년
[뉴스데스크]
◀ 앵커 ▶
당초 새만금 잼버리의 개최가 확정이 된 게, 지난 2017년이었습니다.
6년이라는 준비 기간이 있었는데, 그동안 대체 뭘 한 건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또 애초에 대통령이 폐지를 공약한 여성가족부가 대회 준비를 지휘한 게 맞느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동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새만금의 잼버리 개최가 확정된 건 대회 6년을 앞둔 2017년 8월.
하지만 갈 길이 멀었습니다.
개최 예정지가 간척도 되지 않은 갯벌이었던 겁니다.
작년 말까지, 바다를 메우는 데만 5년 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회를 딱 1년 남긴 지난해 8월.
도로와 배수로, 상하수도, 전기·통신 같은 기반시설 공정률이 고작 37%에 그쳤지만, 정부는 자신만만했습니다.
[이원택/민주당 의원 (작년 8월)] "샤워장, 화장실, 기타 급수대 이런 시설들이 전체적으로 지금 늦어지고 있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작년 8월)] "그것은 거의 완료가 됐습니다."
대통령이 폐지를 약속한 부처가 대회 준비의 지휘봉을 잡은 게 온당하냐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이원택/민주당 의원 (작년 8월)] "지금 열 달 앞뒀습니다. 과연 주무 부처가 사라진 조건에서 이 잼버리가 제대로 될까요?"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작년 8월)] "아, 물론입니다."
여기에 사전 대회 성격인 '프레 잼버리'마저 취소돼, 마지막 점검의 기회마저 놓쳤습니다.
당시 정부는 코로나 우려를 내세웠지만, 그게 아니란 얘기는 현지에 파다했습니다.
[강태창/전북도의원] "(작년에) 비 왔을 때도 가봤어요. 죽이에요. 이런 배수 장치도 안 돼 있고.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가 핑계가 아주 잘 생긴 거죠."
안팎의 우려 속에 다가온 대회 5개월 전, 대통령은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올해 3월)] "새만금에서 개최되는 이 잼버리를 대통령으로서 전폭 지지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행안부·문체부 장관을 공동위원장에 추가로 임명하며 힘을 싣는 듯했지만, 공동위원장이 다섯 명으로 늘면서 권한과 책임은 더 모호해졌다는 지적입니다.
결국, 개영일부터 온열 질환자가 속출했고, 대회 내내 국제 사회의 비판 속에 잼버리는 사실상 중도에 막을 내렸습니다.
새만금은 2년 뒤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잼버리 대회' 유치에도 도전장을 낸 상태입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편집 : 권지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 권지은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2790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울산, 태풍 오른쪽 위험반경에‥신차 옮기고, 선박도 먼바다로
- 이례적 '한반도 관통'에 내륙 긴장‥예천 주민 대피
- 정부·지자체 총력 대응‥중대본, 출퇴근 시간 조정 권고
- "산사태 복구도 아직인데‥" 엎친 데 또 덮친다
- "강당 맨바닥에서 자라니"‥오지도 않은 국가에 숙소 배정 '촌극'
- 청와대·박물관·템플스테이에서 한국 체험‥K팝 콘서트엔 18개 팀 참여
- 해병대 수사단장 실명 반박 "차관 문자 메시지 봤다"‥진실 공방으로 가나?
- '대통령실 개입' 의혹‥'해병대는 손 떼라'는 국방부
- 콘크리트 타설 도중 또 '붕괴'‥베트남 노동자 2명 사망
- 시민단체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 대통령 부부 답해야"‥공개 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