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뛴다’ 옥택연, 결국 원지안 곁 떠났다
드라마 ‘가슴이 뛴다’ 속 옥택연이 원지안의 곁을 떠났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연출 이현석, 이민수 / 극본 김하나, 정승주 / 제작 위매드, 몬스터유니온) 14회에서는 가혹한 운명 속에 선우혈(옥택연 분)이 주인해(원지안 분)를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리만휘(백서후 분)의 계략으로 감옥에 갇혔던 우혈은 이상해(윤병희 분), 박동섭(고규필 분), 로즈(문승유 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탈출했다. 게다가 만휘의 아지트에 있는 주동일(서현철 분)까지 구출하는 데 성공하며 극 전개에 불을 지폈다.
위기에서 벗어나 아지트 밖으로 나온 우혈은 상해, 동섭이 만휘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있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우혈은 결국 만휘와 치열한 혈투를 벌였고 치고받는 뱀파이어들의 팽팽한 대립이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들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해 도망치는 만휘의 모습은 통쾌함까지 전달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동일은 우혈에게 자신을 소개했고 우혈 또한 동일이 인해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우혈은 이후 동일과 저택으로 향했고 동일은 만휘의 아지트에 납치된 사실을 인해에게 비밀로 해달라며 그에게 신신당부했다.
인해는 우혈과 함께 저택에 들어선 동일을 보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일의 사정을 모르는 그녀는 자신을 찾아오지 않은 동일에게 이미 마음이 굳게 닫힌 상태로 오랜만에 재회임에도 그를 향해 화를 내는 등 차갑게 대했다. 그리워하던 동일이었지만 마음의 상처가 깊어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해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동일은 만휘의 아지트에 붙잡히게 된 사연을 우혈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했고 이로 밝혀진 진실은 충격을 안겼다. 만휘로부터 저택을 팔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저택을 지키기 위해 절대 팔지 않겠다 버텨 온 것. 하지만 만휘는 저택에 몰래 침입해 동일을 자신의 아지트로 끌고 갔고 끝없는 만휘의 악랄한 만행은 안방극장에 소름을 유발했다.
우연히 우혈과 동일의 대화를 엿듣게 된 인해는 자신 앞에 나타날 수 없었던 동일의 사연을 이해하며 그를 용서했다. 인해와 동일의 극적 부녀상봉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애틋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게 했다.
그 사이 우혈의 몸 상태는 더 안 좋아졌고 상해와 동섭은 우혈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현실에 슬퍼했다. 결국 우혈은 어지럼증이 재발해 정신을 잃었고 그의 팔에 생긴 반점을 발견한 인해는 예사롭지 않은 그의 몸 상태를 감지, 정신을 차리면 사랑이 충만한 자신의 피를 주겠다고 다짐했다.
방송 말미 자신에게 시간이 없다고 판단한 우혈이 인해, 상해, 동섭 몰래 저택을 떠나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사라진 우혈을 찾으러 다니는 인해의 모습을 보다 못한 상해는 “인간 되겠다고 주집사를 흡혈해 죽일 수 없으니까 자기 혼자 죽으러 간 거예요”라며 우혈의 상황을 털어놓았고 인해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좌절했다. 무작정 밖으로 뛰쳐나와 애타게 우혈을 찾는 인해의 모습이 가혹한 이들 운명의 결말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신도식(박강현 분)은 선 넘는 행동을 하는 만휘와 계약을 파기했다. 우혈의 생포가 실패로 돌아가자 급기야 산사나무와 은으로 만든 칼을 준비해 직접 나서기로 결심했고 두 남자의 대립 또한 어떻게 흘러갈지 다음 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최종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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