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피해 망상'에 범행…"치료 스스로 중단"
[앵커]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이 내일(10일) 검찰에 송치됩니다.
경찰은 3년 전 정신과 치료를 중단했던 최 씨가 결국 정신질환으로 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한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에 대해 세 번에 걸쳐 집중 조사를 벌인 결과, 최 씨는 정신질환 때문에 범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차 조사에서부터 최 씨는 자신을 스토킹하는 집단이 있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는데, 경찰이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해 포렌식 한 결과에서도 이런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박정원 / 경기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대부분의 검색 키워드가 스토킹, 조직이라는 키워드들이 대부분 차지했습니다. 피의자 진술 내용을 토대로 저희가 확인한 키워드들이 방사선이나 전파무기와 같이 자신의 피해를 주장하는 검색어도 확인됐습니다."
지난 2020년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최 씨는 3년 전까지 병원 치료를 받다 "효과가 없다"는 판단에 성인이 된 이후 스스로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 씨는 또 과거로 간다면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으면 좋았겠다" 정도의 죄의식만 가지고 있을 뿐, 아직도 14명의 피해자 중 스토킹 조직원이 있다고 믿는 등 반성의 태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경찰은 최 씨가 '신림역 사건'의 피의자 조선을 모방해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3일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는 진술과 전날 흉기를 샀던 점을 비춰봤을 때, 계획범죄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모상묘 / 경기 분당경찰서장> "피의자가 범행 전날 흉기를 구입하고 서현역 인근을 왔다 갔다 하는 행적을 확인하여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하였고…."
경찰은 최 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하는 한편, 검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쯤 발표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최원종 #서현역 #흉기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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