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신나는 물놀이 후 눈·귀 질환 주의

전하연 작가 2023. 8. 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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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요즘 폭염을 피해 계곡이나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이 많습니다. 


하지만 휴가지에서 여러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특히 어린이들은 물놀이 뒤에 눈과 귀에 생길 수 있는 병을 주의해야 합니다. 


고려대 안산병원의 김윤경 소아감염분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물놀이를 다녀온 아이가 눈이 갑자기 아프다고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흔히 유행성 결막염을 의심하고는 하는데 이게 어떤 질병입니까?


김윤경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감염분과 

유행성 결막염은 이제 눈의 결막에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을 말하는 것인데요. 


유행성으로 오는 경우에는 대부분 바이러스성 결막염입니다. 


여름철에 가장 흔하게 유행을 하지만 다른 계절에도 발생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요?


김윤경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감염분과 

유행성 결막염을 일으키는 원인 병원체로는 이제 아데노바이러스하고 장바이러스가 가장 대표적인데요. 


이 바이러스들은 직접적인 신체 접촉 뿐만이 아니라 분비물이나 아니면 물놀이 이런 것들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 바이러스를 통해서 옮기기가 쉬운데 그렇다면 이 유행성 결막염의 증상은 보통 어떻게 나타납니까?


김윤경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감염분과 

눈에 흰자이가 이제 빨갛게 충혈되면서 붓고요 눈물을 흘리거나 눈곱도 생기고 또 이물감이 있거나 아프다고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한쪽 눈에만 생기는 경우보다는 반대편까지 같이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예방이 중요할 텐데 질병이 전파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김윤경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감염분과 

이제 눈이 불편하니까 수시로 눈을 자꾸 만지게 되어서 이제 손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쉽게 전파가 되는 그런 질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분은 수시로 손을 잘 씻으시고 또 가능한 눈을 만지지 않도록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또 가족 내 전파가 굉장히 잘 되기 때문에 이제 수건이나 베개 같은 이런 개인 용품들은 가능하면 이제 따로 사용을 하셔야 하고요.


같이 사용을 하게 되는 손잡이 같이 이런 부분들은 오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많이 하셔야 됩니다. 


또 이 바이러스들은 전염성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여름철 물놀이장에서도 감염이 될 수 있으니까 이제 공영된 공간에서 물놀이를 하신 경우에는 이제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또한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그 특성상 이제 신체 접촉을 굉장히 많이 하기 때문에 더 쉽게 이제 유행이 발생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유행성 결막염으로 진단이 되면 가능한 가정 내에서 좀 돌보시는 것이 권장이 됩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감염이 되면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김윤경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감염분과 

대부분은 큰 문제 없이 이제 자연 치유가 되기 때문에 대증치료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고요. 


하지만 각막이 침범이 되거나 시력이 이렇게 떨어지거나 이래서 이제 후유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심한 결막염의 경우에는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치료를 이제 병행하기도 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후유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질환이니까 조심해야겠습니다.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인공눈물을 사용하거나 냉찜질 하는 경우도 있는데 뭐 이런 것들이 도움이 좀 되겠습니까.


김윤경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감염분과 

가정에서 증상에 맞게 냉찜질이나 온찜질을 하시면 그 증상이 완화되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만, 이제 눈에 직접적인 접촉이 많아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파 가능성이 올라가게 돼서 좀 더 주의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제 인공눈물 같은 경우에는 증상을 완화하고 그다음에 이런 후유장애 합병증의 발생을 좀 줄이는 그런 효과는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접촉을 자주 하는 건 좀 주의를 해야 한다는 지적해 주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한 뒤에 또 귀가 먹먹하고 아픈 이른바 외이도염도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이건 또 어떤 질환입니까.


김윤경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감염분과 

네, 화면에서 보시면 이제 귓바퀴에서 고막까지 이어진 길을 외이도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이 부분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들어가서 이제 감염이 생긴 것을 외이도염이라고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이제 물놀이 후에 발생하는 외이도염은 대부분 급성 외이도염에 해당이 되고요. 


포도상구균이나 녹농균 같은 세균 감염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외이도염에 걸리게 되면 이제 아프다고 하거나 아니면은 가려움증을 이렇게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요. 


또 악취가 나거나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이제 이런 증상이 생기고 또 귓구멍이 붙거나 잘 안 들린다고 그렇게 얘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아이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괴로울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이런 외이도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김윤경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감염분과 

일단 외이의 피부에 이제 손상을 줄 수 있는 자극들을 좀 피하시구요.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이제 중요합니다. 


수염 같은 물놀이 뿐만 아니라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에도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항상 통풍이 잘 유지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현아 앵커 

항상 통풍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외이도염은 이 병원에 가면 어떤 치료를 받게됩니까.


김윤경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감염분과 

귀를 소독해 주고 그다음에 이제 균이 감염이 된 것이기 때문에 항생제와 기타 대증 치료를 해 주시게 됩니다. 


이런 치료를 잘 받으시면 급성 외이도염은 비교적 잘 낫는 질환에 속합니다.


서현아 앵커 

물놀이하다 보면 사실 아이들이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빼는 것도 굉장히 큰 숙제거든요. 


면봉으로 귀를 후비는 경우도 많은데 어떻습니까?


김윤경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감염분과 

대부분의 이제 귀에 물이 들어가게 되면 이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빠져나오면서 남은 습기는 우리 체온에 의해서 이제 증발을 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마른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근데 이제 물이 들어간 귀를 이제 많이 불편한 경우에는 이제 아래로 향하거나 콩콩 뛰거나 이렇게 중력을 이용해서 이제 자연스럽게 제거하는 것을 더 좋다고 얘기를 하고요. 


이제 면봉 등으로 긁거나 파내게 되면 외이에 손상을 주거나 이물질이 더 안쪽으로 밀어넣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김윤경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감염분과 

이제 결막염은 눈에 바로 보이니까 보호자분들께서 이제 빠르게 캐치를 하시는데요. 


이제 증상을 호소할 수 없는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에 외이도염은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물놀이를 한 후에는 보호자분들께서 아이에게 외이도염의 증상이 나오지 않는지 좀 관찰을 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주의사항 꼭 잘 기억하셔서 물놀이 후까지 안전한 여름 보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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