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사실상 중단됐는데‥"위기 대응 역량 보여주는 시점"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부족한 준비와 미숙한 운영으로 국격이 추락 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죠.

결국 대회는 파행을 맞게 됐고, 대원들은 지금 전국 각지로 흩어져 있습니다.

대회 운영에 책임이 있는 여가부 장관은 이런 상황에 대해서,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고 말해서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새만금 잼버리가 열리기 일주일 전.

김현숙 여가부장관은 잼버리 대회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자신만만해 했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지난달 25일)] "폭염에 대비해 역내 그늘시설 조성을 완료하였고…"

하지만 개영 첫날에만 온열질환 환자가 400명 넘게 발생했고, 대원들은 배수가 되지 않은 물웅덩이에 텐트를 쳐야 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들이 야영지를 떠나면서 '국제 망신'이라는 비난이 나왔지만 김현숙 장관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봤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지난 7일)] "아주 만족하지 못하다는 퍼센트는 지금 4% 정도라고 나타나고 있어서 청소년들은 굉장히 즐겁게 즐기고 있고… <4%라고 했는데 인원이 몇 명인가요? 참여인원도 모르면서 4%라고…>

야영지 언론 공개나 케이팝 콘서트의 장소 변경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지난 7일, 잼버리 일일브리핑)] "그거는 세계 연맹과 얘기를… 그거는 전라북도에서 얘기를 해주셔야… <완벽하게 준비해서 오세요. 오후 때는.>"

여자 샤워실에 남자 대원이 침입한 사건에 대한 발언은 여가부 장관의 발언이 맞냐는 빈축을 샀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지난 7일)] "아주 경미한 것으로 보고를 받았고요."

잼버리 대회가 사실상 중단된 것과 다름없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우리나라의 역량을 보여줄 기회라고 평가한 김현숙 장관.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지난 8일)] "지금은 오히려 지금 위기 대응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그런 시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가부는 오늘 오전 장관 브리핑을 예고했다 한 차례 연기한 끝에 돌연 취소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 고헌주 / 영상편집 : 안준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고헌주 / 영상편집 : 안준혁

임소정 기자(wit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2788_36199.html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