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비·항공료 800만 원 내고 왔는데‥"곰팡이 달걀 '누가 책임?'
[뉴스데스크]
◀ 앵커 ▶
새만금 잼버리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부실한 식사와 프로그램은 폐막을 한 뒤에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원들은 1백만 원이 넘는 참가비를 직접 내고 왔는데, 식사도, 프로그램도 형편없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허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곰팡이가 하얗게 핀 달걀입니다.
새만금 잼버리 초반 부실 운영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었습니다.
'양이 부족하다', '채식주의자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는 대원들의 불만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습니다.
[맷 하이드/영국 스카우트] "제공되는 음식이 우려스럽습니다. 제대로 된 식단도 아니고, 양도 문제입니다."
미국 학부모는 여자 초등학생이 먹는 수준에도 못 미치는 600kcal 수준의 식사를 제공받았다며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잼버리 초반 대원들은 식수마저 수돗물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먹은 식사가 무상으로 제공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대원 1인당 103만 원의 참가비를 냈고, 이 안에 식사 비용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항공료와 참가비, 기타 비용까지 600만 원이 넘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1년 반을 고생한 대원도, 문화적 장벽을 극복하고 어렵사리 온 대원도 모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띠아스/방글라데시 대원 (지난 7일)] "(방글라데시는) 아이들을 이렇게 멀리까지 보내지 않아요.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는데 너무 속상해요."
전체 잼버리 예산 1천171억 원 가운데 400억 원 가까이는 대원들이 낸 참가비로 충당됐습니다.
연맹과 조직위는 1년 전부터 참가비를 걷었지만, 잼버리는 파행을 거듭했고, 프로그램은 취소되기 일쑤였습니다.
[미국 학부모 (지난 8일, '김종배의 시선집중')]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다 보니까 모든 아이들한테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는 거예요. 이 마지막을 망친 누군가에게 묻고 따지고 싶은 거예요."
잼버리 종주국 영국의 이탈로 반쪽 대회, 실패한 대회로 남은 새만금 잼버리.
영국 BBC는 역사상 가장 불운한 대회라고 비판하면서도 퇴영한 이후 한국 국민들이 보낸 사과와 친절에 놀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전주) / 영상출처: 'Scouts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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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유철주(전주)
허현호 기자(heo3@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278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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