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료까지 600만 원".. 곰팡이 계란 '누가 책임?'

허현호 2023. 8. 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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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새만금 잼버리의 부실 식단, 처우 불만의 문제가 폐막 후에도 잼버리의 발목을 지속적으로 잡을 전망입니다.

개인별 참가비만 103만 원에, 항공료까지 수백만 원이 들었는데 곰팡이 계란이 웬 말이냐며 해외 부모들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더 큰 문제는 기본적인 식사와 프로그램 운영 모두 우리나라가 손님을 접대한 것이 아닌, 대회 참가비에 포함돼 있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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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만금 잼버리의 부실 식단, 처우 불만의 문제가 폐막 후에도 잼버리의 발목을 지속적으로 잡을 전망입니다.


개인별 참가비만 103만 원에, 항공료까지 수백만 원이 들었는데 곰팡이 계란이 웬 말이냐며 해외 부모들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더 큰 문제는 기본적인 식사와 프로그램 운영 모두 우리나라가 손님을 접대한 것이 아닌, 대회 참가비에 포함돼 있었다는 점입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회 초반부터 빚어진 파행 운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곰팡이 핀 달걀 사진입니다.


뒤이어 식사의 양이 부족하고 식이적 필요성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채식주의자에 대한 배려도 논란이 일어, 운영요원이 접시에 달랑 밥과 두부만 골라온 사진도 보는 이의 혀를 차게 했습니다.


[맷 하이드 / 영국 스카우트 대표]

"음식에 대한 문제, 특정 식단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지도 못했고, 구할 수 있는 음식의 양에 대해서도 걱정이었습니다."


미국 학부모는 여자 초등학생 수준에도 못 미치는 600kcal 수준의 식사를 제공받았다며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문제는 잼버리 대원의 식사가 단순히 조직위가 제공한 선의가 아닌, 대원 스스로 납부한 참가비에 포함돼 있었다는 점입니다.


실제 대원 한 사람이 낸 순수 참가비만 103만 원, 다시 말해 내 돈 주고 참가한 행사입니다. 


전체 천171억 원 잼버리 예산 중 400억 원 가까이가 참가비로 조성됐지만, 대원들은 초반에는 식수마저 수돗물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결국 잼버리 종주국 영국의 이탈로 반쪽 대회, 실패한 대회의 흑역사가 시작됐습니다. 


글로벌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실한 식사와 비위생적인 화장실, 샤워장이 근본 이유, 


항공권 구입과 여행 비용까지 600만 원을 마련하기 위해 18개월 동안 빵이나 쿠키를 팔아 어렵게 비용을 마련한 참가자의 꿈이 허물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띠아스 / 방글라데시 대원(지난 7일)]

"(방글라데시는) 아이들을 이렇게 멀리까지 보내지 않아요. 오는 데 15시간 걸렸어요.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는데, 너무 속상해요."


개영식 이틀 만에 영내 활동까지 축소돼 기대했던 프로그램조차 대부분 제대로 소화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연맹과 조직위가 1년 전부터 참가비를 걷어놓고도 파행을 거듭한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커져가고 있습니다.


[미국 학부모(지난 8일, '김종배의 시선집중')]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다 보니까 모든 아이들한테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는 거예요. 이 마지막을 망친 누군가에게 묻고 따지고 싶은 거예요. 저희는.."


손해배상이나 환불도 거론되는 상황, '내돈내산' 잼버리에 불쾌한 경험만을 안긴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이어지는 질타는 자칫 국제적인 소송전 우려까지 낳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영상출처: 'Scouts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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