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중 스토커 있다"…최원종, 피해망상 빠져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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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을 조사한 경찰이 오늘(9일) 수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피의자 최원종은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피해망상에 빠져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고, 최근에 있었던 신림역 사건을 모방한 건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최원종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던 흉기 사진과 서현역에 간다는 범행 전날 글도 스토킹 집단 조직원이 커뮤니티를 감시하고 있어 경고성으로 올린 거라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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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을 조사한 경찰이 오늘(9일) 수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피의자 최원종은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피해망상에 빠져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고, 최근에 있었던 신림역 사건을 모방한 건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건 당일인 지난 3일 오후 5시 56분, 차량으로 첫 피해자인 60대 여성을 들이받고 1분 뒤 백화점에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뒤 59분에 밖으로 나온 최원종.
3분 남짓 짧은 시간 동안 1명을 숨지게 하고 13명을 다치게 한 이 범행은 정신질환에서 비롯됐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지난 3년간 병원 진료를 받지 않은 최원종이 자신이 집단 스토킹 피해를 입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최원종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던 흉기 사진과 서현역에 간다는 범행 전날 글도 스토킹 집단 조직원이 커뮤니티를 감시하고 있어 경고성으로 올린 거라고 진술했습니다.
[박정원/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자신을 스토킹하는 집단이 다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곳(서현역)을 범행장소로 결정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중 일부에) 자신을 해할 수 있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생각했다고도 합니다.)]
경찰은 또 서현역 난동이 10여 일 전에 있었던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을 모방한 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3일 전에 범행을 계획했다는 최원종 본인의 진술과 휴대전화 포렌식이나 프로파일러 면담에서도 모방 범죄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사건 발생 직후 '서현역 살인예고' 글을 올린 30대 여성이 4일 만에 체포되는 등 살인예고 글 게시와 검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는 이런 '온라인 살인예고'가 공중을 대상으로 한 협박인 만큼 글 작성 자체만으로도 범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신세은)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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