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에 작심발언 날린 원희룡 "작업 현황판조차 취합 못 해…존립근거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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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무량판 아파트 10개 단지를 안전점검 대상에서 빠뜨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두고 "작업 현황판조차 취합 안 되는 LH가 이러고도 존립 근거가 있느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원 장관은 "화성비봉 LH 현장의 감리 실태를 보기 위해 방문하겠다고 하니 LH는 그때야 해당 단지에 무량판이 적용됐고 안전 점검 대상에서 빠졌다는 것을 이한준 사장에게 보고했다"며 "기득권에 씌었는지 안일한 업무 관행에 씌었는지 보겠지만, 최근 행태를 보면 거짓말까지 하려 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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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현황조차 취합 못하는 LH, 존립 근거 있냐"
9일 원 장관은 경기 화성비봉지구 LH 아파트 건설 현장을 찾아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LH 단지를 취합할 때 빠진 게 있다면 자체적으로 시정할 기능을 갖고 있어야 했다"며 "자정 기능이 빠진 LH를 누가 신뢰하겠느냐"고 말했다.
원 장관은 "화성비봉 LH 현장의 감리 실태를 보기 위해 방문하겠다고 하니 LH는 그때야 해당 단지에 무량판이 적용됐고 안전 점검 대상에서 빠졌다는 것을 이한준 사장에게 보고했다"며 "기득권에 씌었는지 안일한 업무 관행에 씌었는지 보겠지만, 최근 행태를 보면 거짓말까지 하려 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 장관은 이한준 LH 사장에게 "무량판 적용 LH 단지가 안전점검에서 누락된 원인이 무엇인지 철저히 파악해 해당자를 경중에 따라 인사조치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신을 똑바로 차려서 국민 앞에 감히 거짓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엄두를 못 내도록 조직의 기본 체계를 뜯어고치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이한준 사장은 “민간분야 무량판 전수조사 지시 이후 혹시 LH 현장도 빠진 게 없는지 재점검하는 과정에서 16개 지구가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중 10개가 무량판 적용 지구라는 사실을 어젯밤 파악했다”며 “왜 시스템에 등록이 안 됐는지, 등록이 안 돼 있어서 무량판 구조를 파악 못한 것인지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앞서 LH는 지난 4월 인천 검단 안단테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사고 원인인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LH 아파트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LH는 91개 단지 점검 결과 15개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됐다고 발표했으나 이날 실제 점검했어야 하는 단지가 101개였다고 정정했다.
해당 단지들의 부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LH는 착공 이전 단지에 대해 구조설계 적합 여부를 확인하고, 착공 단지를 추가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는 2주 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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