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기쿠치 이심전심 "완벽한 타이밍에 7이닝을…" 美 찬사

윤욱재 기자 2023. 8. 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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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이 이심전심이 아닐까.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마침 '죽음의 17연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토론토로서는 불펜투수진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비록 토론토가 0-1로 패하고 기쿠치도 패전투수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쿠치가 7이닝을 소화한 것은 토론토 불펜 운영에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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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런 것이 이심전심이 아닐까.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사실 승리까지 가는 과정은 험난했다. 선발투수로 나온 류현진이 4이닝 동안 안타 1개도 맞지 않고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5회에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다. 4회말 오스카 곤잘레스의 강습 타구가 류현진의 오른쪽 무릎을 강타하면서 더이상 투구를 이어가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떠났지만 5회말 제이 잭슨을 구원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제네시스 카브레라, 에릭 스완슨, 이미 가르시아, 팀 메이자, 조던 힉스로 이어지는 계투 작전으로 클리블랜드를 제압할 수 있었다. 불펜투수만 6명을 투입하는 '인해전술'로 돌출 변수를 뚫었다.

토론토는 다음날인 9일에도 클리블랜드를 만났다. 마침 '죽음의 17연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토론토로서는 불펜투수진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토론토가 내세운 선발투수는 일본인 좌완 기쿠치 유세이. 이날 기쿠치는 정말 나무랄데 없는 투구를 했다. 7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면서 안타 3개만 맞았고 사사구도 1개만 허용하면서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것. 탈삼진은 6개였다. 좌완 파이어볼러답게 최고 구속 97마일(156km)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이 위력적이었고 7회에도 최고 96마일(154km)을 찍을 정도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유일한 실점은 2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오스카 곤잘레스에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를 허용한 뒤 라몬 로레아노에 좌전 적시 2루타를 맞아 1실점을 한 것이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스티븐 콴의 땅볼 타구를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잡자 기쿠치가 1루로 커버를 들어갔고 게레로 주니어가 건넨 공을 맨손으로 잡아 1루를 밟아 아웃을 잡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기쿠치에게 승리는커녕 패전이 주어지고 말았다. 하필 경기가 토론토의 0-1 패배로 끝났기 때문이다. 토론토 타선은 안타 9개를 터뜨렸음에도 1점도 얻지 못했다. 기쿠치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노렸으나 오히려 그에게 돌아온 것은 시즌 4번째 패배였다. 그나마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3.53으로 낮춘 것에 위안을 삼았다.

▲ 류현진 ⓒ 스포티비뉴스DB
▲ 기쿠치 유세이
▲ 기쿠치 유세이

비록 토론토가 0-1로 패하고 기쿠치도 패전투수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쿠치가 7이닝을 소화한 것은 토론토 불펜 운영에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서는 "전날(8일) 경기에서는 부상을 입은 류현진의 공백을 불펜투수들이 커버했는데 기쿠치가 완벽한 타이밍에 7이닝을 선사했다"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전날 류현진이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떠나면서 불펜투수진을 일찍 가동해야 했는데 이날 기쿠치가 7이닝을 소화한 덕분에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토론토는 기쿠치에 이어 불펜투수 1명만 내보냈다. 8회말에 등판한 카브레라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기쿠치는 경기를 마치고 'MLB.com'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투구할 때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는다"라면서 "지난 5월에 좋지 않을 때는 생각이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자신감 있게 투구를 할 수 있다"라고 달라진 마인드가 호투의 비결임을 이야기했다.

한편 류현진은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오는 14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은 다음 경기 선발 등판이 가능할 것이다. X-레이 검진 결과는 음성이었고 상태는 훨씬 나아졌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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