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으로 흩어져 가는 곳 따라 '복불복 체험'…숙소도 천차만별
이번엔 잼버리 대회 소식 전해드립니다. 참가자들은 새만금을 떠나 전국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지자체와 민간이 나서 숙소와 체험 행사 등을 준비했는데, 어디로 갔느냐에 따라서 상황도 제각각입니다.
최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업 구내식당에 푸짐한 뷔페가 차려졌습니다.
잼버리 대원들이 그릇 가득 음식을 골라 담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은 기숙사에 묵는 참가자들을 위해 태권도 공연을 했습니다.
[차나이카/수리남 참가자 : 지금부터 할 모든 활동이 재밌을 것 같아요. 여긴 밥도 맛있어요.]
오전 정례 브리핑을 돌연 취소한 여가부 장관도 이곳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 새만금 안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하지만 완전히 딴판인 곳도 있습니다.
강당같은 방바닥에 작은 매트를 깔고 줄줄이 누웠습니다.
기숙사나 연수원이 아닌 시설에 간 대원들의 잠자리입니다.
비슷한 처지의 한 참가자는 다른 팀원이 찍은 숙소 영상을 보고 한숨을 내쉽니다.
[부럽다. 이거 잘 된 거 아냐?]
충청 지역에 배정된 한 국내 대원들은 교회에 이부자리를 폈다가, 밤 10시가 넘어 대학 기숙사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프로그램이 부족했습니다.
오늘(9일) 오후까지 그냥 쉬기만 했습니다.
[국내 참가자 학부모 : 어제랑 오늘은 아무것도 한 게 없습니다. 지금 누워서 쉬고 있다고…]
각 숙소별로 제각각 프로그램을 짜다 보니 잼버리 정신과 무관한 일정도 눈에 띕니다.
일부 해외 참가자들은 '시티투어'라는 이름으로 대형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상그래픽 :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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