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특급’ 장현석, 다저스로…‘레전드’ 박찬호의 길 걷는다
3개 구단 경쟁 끝에 90만달러 계약
150㎞ 후반 강속구에 변화구 다양
‘빅리그 직행’ 제2 성공 신화 예약
‘고교 특급’ 장현석(19·마산 용마고·사진)이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장현석의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는 9일 장현석이 다저스와 계약금 90만달러(약 11억88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장현석은 시속 150㎞ 후반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으로 고교야구 통산 21경기에 등판해 6승3패 평균자책 1.85를 기록 중이다. 빠른 공을 던지면서도 제구가 비교적 안정된 데다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구사해 국내 스카우트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왔다.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도 아마추어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선발돼 있는 상태로, 역대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로 출전하는 최초의 고교생 선수다.
2024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도 단연 최대어로 꼽혔다. 그러나 장현석은 지난 1일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고 약 일주일 만에 행선지를 다저스로 결정했다.
당초 장현석에게 관심을 드러냈던 구단들 중 최종적으로는 3개 구단이 영입 경쟁을 했고 장현석은 그중 가장 적극적이었던 다저스를 택했다. 리코스포츠에이전시의 이예랑 대표는 “다저스 구단이 장현석의 투구 동작을 담은 분석 영상을 잘 준비했고 투수 육성 과정과 방식 등을 잘 설명해줬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과거 여러 한국인 메이저리거와 인연을 맺었던 팀으로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투수인 박찬호와 류현진이 빅리그에 데뷔했던 팀이기도 하다. 박찬호처럼,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미국 직행의 큰 도전을 택한 장현석도 다저스에서 그 계보를 이어가기 위한 도전을 한다.
장현석은 “다저스라는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선택해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해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현석은 14일 오후 2시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다저스 스카우트 관계자와 함께 입단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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