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출루 멈췄지만…김하성 주가는 상한가
시애틀전 원정 경기 4타수 1안타
MVP 후보 거론…모의투표 득표
추신수·류현진 뒤이을지 큰 관심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28)의 연속 ‘멀티 출루’ 기록이 15경기에서 멈췄다. 최초의 기록을 수립하진 못했지만, 김하성은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 중 한 명으로 언급될 정도로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하성은 9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애틀과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빅리그 진출 아시아 타자 중 누구도 이루지 못한 16경기 연속 멀티 출루 기록에 도전했다.
김하성은 전날 LA 다저스전에서 5타수 2안타로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에 성공하며 일본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와 함께 이 부문 아시아 타자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쉽게도 김하성은 7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를 한 상대 선발 로건 길버트에 막혀 신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2번째 타석인 3회초 2사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초 2사에서 또 한 번 길버트를 만난 김하성은 심판의 석연치 않은 스트라이크 판정에 3타석 연속 삼진으로 멈춰 섰다.
김하성은 그러나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만큼은 이어갔다. 그는 바뀐 투수 안드레스 무뇨스의 슬라이더를 때려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88을 유지했다. 팀은 0-2로 져 3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소속 구단을 넘어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공수 겸장’ 내야수로 발돋움한 김하성은 이제 MVP 후보로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실제 수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리그 MVP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MLB닷컴은 지난 8일 전문가 48명이 참여한 2023시즌 MLB MVP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은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에서 각각 MVP에 가장 근접한 선수 5명을 순서대로 뽑았다.
김하성은 이 투표에서 5위 안에 들진 못했으나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놀런 에러나도(세인트루이스) 등과 함께 득표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 중 일부가 김하성의 올 시즌 활약을 NL ‘톱 5급’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다.
김하성이 실제로 MLB 정규 시즌 MVP 투표에서 표를 얻으면 추신수(현 SSG), 류현진(토론토)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3번째 MVP 득표자가 된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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