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후원' 여수상의 전 회장 소환…송영길 전방위 압박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를 불법 후원한 혐의로 전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을 소환했습니다.

윤관석 의원 신병을 확보해 수수 의원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송 전 대표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여수상공회의소 전임 회장 박 모 씨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박 씨는 2020년과 2021년 사이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 '먹고사는문제연구소'에 상공회의소 자금 5천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여기에 자신이 재직 중인 폐기물처리업체와 사내이사로 있는 용역업체를 통해 후원한 금액도 2억 4천만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먹사연을 통해 송 전 대표에게 불법 정치 자금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중앙지검은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수사 중이던 박 전 회장의 상공회의소 횡령·배임 사건까지 넘겨받아 혐의 전반을 살펴보는 중입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수수한 의원들을 특정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면서. 지난주 신병 확보에 성공한 윤관석 의원을 구속 중 연일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돈 봉투를 직접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이번 수사의 핵심 인물입니다.

앞서 검찰은 윤 의원 구속영장 심사 당시 수수 의원 10여 명을 특정해 실명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 구속 기한 동안 돈 봉투 수수자 특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송 전 대표의 정치자금을 포함한 전방위 수사로 압박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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