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강 제방 보강에도…"집에 갈 날 더 멀어져" 주민 불안 여전
이번에는 지난달 집중호우에 입은 피해도 아직 복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태풍까지 맞게 된 지역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지하차도가 잠긴 충북 오송과 산이 무너졌던 경북 예천입니다. 먼저 오송에 정영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정 기자, 오송은 많은 비에 강이 넘치면서 사고가 난 곳이라, 주민들 걱정이 클 것 같습니다.
[기자]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지점이 지난달 무너졌던 임시 제방입니다.
다리 공사를 하느라 원래 있던 제방을 없앴고 임시로 제방을 쌓아뒀었는데요.
큰비가 내리면서 강물이 들이닥쳤습니다.
한번 끊겼던 제방은 응급 복구했고 지금은 모래주머니를 보강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강물이 넘치는 걸 목격했던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도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게, 집에 돌아가지 못한 주민들이 있다고 하죠?
[기자]
미호강이 넘치면서 집에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은 76가구입니다.
지금도 오송읍 주민센터에 설치된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태풍이 닥칩니다.
어제오늘 이재민들 목소리를 들어봤는데 "집에 갈 날이 더 멀어진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지금은 복구 작업은 멈췄고요.
밖에 꺼내두고 말리던 가구와 집기들도 모두 안으로 들여놨습니다.
[앵커]
오송은 특히 기관들 대비가 부족하고, 또 대처도 늦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이번 태풍 대비는 어떻습니까?
[기자]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충북도와 청주시 공무원들, 경찰 소방 관계자들이 아직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비상 대기 인력이 모두 교대로 출동하고요.
충북도 모든 지하차도를 점검하고 차단 시설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비를 좀 더 빨리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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