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테러’ 협박 용의자, 이번엔 “남산타워 국립중앙박물관 폭파하겠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8. 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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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일본에 공조수사 요청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임.[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살해하지 않으면 폭탄 테러를 하겠다며 협박한 용의자가 이번에는 남산타워와 국립중앙박물관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이메일을 보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께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대사관, 남산타워, 일본인 학교를 폭발시키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이메일 발신인과 수신인, 메일이 발송된 인터넷 주소(IP) 모두 지난 7일 이재명 대표 테러 협박 메일과 동일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탐지견 등을 투입해 지목된 장소를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테러 협박 메일과 관련해) 여기저기서 경찰이 경호를 한다는데 국력의 낭비이기도 하고 참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발신자와 메일 내용 등으로 미뤄 두 차례 이메일 협박을 동일인 소행으로 보고 일본 사법당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용의자 소재가 불분명하거나 일본 이외 지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를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본 계정으로 서울시 공무원 등에게 발송된 지난 7일 이메일에는 전화·팩스 번호와 함께 “야쿠오 법률사무소의 야마오카 유우아키가 시한폭탄을 설치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살해하라. 8월9일 15시34분까지 살해하지 않으면 시한폭탄을 폭발시키겠다”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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