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日 규슈 통과 때 초속 40m 강풍-시간당 53mm 폭우

도쿄=이상훈 특파원 2023. 8. 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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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9일 일본 서남부 규슈 지방을 통과하면서 순간 최고 풍속이 초속 40m를 넘고 시간당 53mm의 큰비가 내렸다.

태풍으로 최소 6명이 부상을 입었다.

규슈에서만 2만 가구 가까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규슈 서부 해안에서 서쪽으로 100km 이상 떨어진 해상을 시간당 15km 안팎의 속도로 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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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뉴시스
제6호 태풍 ‘카눈’이 9일 일본 서남부 규슈 지방을 통과하면서 순간 최고 풍속이 초속 40m를 넘고 시간당 53mm의 큰비가 내렸다. 태풍으로 최소 6명이 부상을 입었다. 규슈에서만 2만 가구 가까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신칸센 등 철도, 고속버스, 항공편 등도 모두 중단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규슈 서부 해안에서 서쪽으로 100km 이상 떨어진 해상을 시간당 15km 안팎의 속도로 북상했다. 가고시마현 마구라자키에서는 이날 오전 초속 41.8m의 강풍이 불었다. 미야자키현 미사토에서는 시간당 53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곳에서는 이달 1일 이후 9일 간 782mm의 비가 내렸다.

가고시마에서는 계속된 비로 지방도의 경사면이 무너져 도로가 끊겼다. 미야자키에서도 일부 지방도로의 전봇대가 쓰러져 통행이 금지됐다. NHK는 가고시마현에서 1만6570가구, 미야자키현에서 1620가구가 정전됐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이날 나가사키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원자폭탄 피해자 추모식은 실내에서 축소 개최됐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또한 추모식 참석을 취소하고 영상 메시지로 대신했다. 후쿠오카 돔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경기도 연기됐다.

가고시마에서는 길을 걷던 70대 남성이 강풍에 넘어지며 손목뼈가 부러져 병원에 실려 가는 등 6명이 다쳤다. 사가현에서는 주민 1만518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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