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초 앞 릴레이 '1인 시위'‥교육청은 감사 착수
[뉴스데스크]
◀ 앵커 ▶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에서 동료교사 두 명이 잇따라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사인권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교원단체들은 진상규명을 촉구했고 교육청은 학교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학교 입구 양옆으로 화환이 줄지어 늘어섰습니다.
교사들은 6개월 사이 잇따라 숨진 두 교사를 추모하며 교권 보호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정인/의정부 모 초등교사 (전국초등교사노조)] "저랑 비슷한 나이대 선생님이셨는데 2년 전에 있었던 일을 전혀 몰랐고… 안전한 교실에서 그냥 수업이라는 걸 하고 싶어요."
시민들도 지나가던 발길을 멈춘 채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김현석/학부모] "학교 관계자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매우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부모들의 잘못은 아닌지…"
이제는 중학생이 된 2년 전 제자는 뒤늦게 소식을 전해듣고 학교를 찾아와 함께 슬퍼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음성변조)] "아이가 막 울고 있는 거에요. 이영승 선생님 반이었다고. 학교에서 자기한테는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해서) 몰랐다고…"
교원단체들은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학교가 두 교사의 죽음을 단순 추락사로 처리하면서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있다며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뒤늦게 13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을 꾸려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사를 보호해주지 못한 학교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호원초등학교는 이틀 전 학폭 업무와 2학년 담임을 모두 맡을 기간제 교사를 뽑는다고 공고했습니다.
특수학급 학생 지도 경험이 많은 분이면 좋겠다는 조건도 추가됐습니다.
[황봄이/경기교사노조 교권국장] "일반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기간제 뽑는 것도 사실 이렇게 업무까지 지정을, 학년 업무까지 지정해서 공고를 낸다는 게…"
호원초등학교는 내부 교직원들에게 개인 의견이나 추측성 발언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사실상 함구령을 내렸습니다.
MBC 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석 / 영상편집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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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원석 / 영상편집 : 박정호
지윤수 기자(g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277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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