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보수하고, 쓰레기 치우고…'태풍 전야' 쉴 수 없는 노동자들
김지윤 기자 2023. 8. 9. 20:22
[앵커]
태풍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폭염 속에서 대비 작업으로 바빴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도로를 보수하고, 지하 주차장을 치우는 사람들을 김지윤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긴팔 옷을 입고 마스크를 썼습니다.
땅을 파고 20kg이 넘는 아스콘 포대를 나릅니다.
[최고혁/도로보수원 : 차들도 열기를 내뿜고, 아스팔트에서도 열기가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그냥 거의 사우나죠.]
포트홀로 불리는 도로 위 작은 웅덩이들을 메꾸는 겁니다.
올 여름엔 역대급 폭우와 폭염이 겹치며 이렇게 파인 곳은 지난해보다 2.5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결상/도로보수원 : 포트홀 상태를 빨리 정리를 안 해주면 날씨와 관계없이 오토바이 같은 경우는 미끄러질 수도 있고.]
차들이 내뿜는 열기가 모이는 건 지하주차장도 마찬가집니다.
몇 분도 되지 않아 목과 이마에 두른 수건이 흠뻑 젖습니다.
[세종로 지하주차장 청소노동자 : 여기도 거의…40도 가죠. 밖의 열기가 문제가 아니라 자동차 열기가 더 심해요.]
주차장을 찾는 이용객이 많아질수록 비지땀은 마를 틈이 없습니다.
[세종로 지하주차장 청소노동자 : 주말에는 차가 꽉 차가지고 (지하)2층, 3층, 4층까지 내려가요. 평상시보다 주말엔 훨씬 일이 많아요.]
당장 오늘밤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30도가 훌쩍 넘는 더위지만 작업은 계속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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