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타설 도중 또 '붕괴'‥베트남 노동자 2명 사망
[뉴스데스크]
◀ 앵커 ▶
경기도 안성의 한 신축 건물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베트남인 노동자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에 발생한 사고였는데, 경찰은 대규모 수사팀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안성의 한 신축 건물 공사장.
9층 바닥이 폭격을 맞은 듯 내려앉았고, 철근도 이리저리 휘어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50분쯤,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던 공사장 9층이 갑자기 붕괴됐습니다.
바닥 면을 받치던 거푸집 등 시설물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경만/경기 안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 "9층의 작업자들은 경상자였습니다. 그런데 밑에 8층에서 작업하던 작업자들은 9층의 구조물에 의해서 깔리면서..."
이 사고로 8층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이 구조물에 매몰됐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이들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두 사람은 베트남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형제였습니다.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가 아직 정확한 상황을 몰라서요."
현장 상황을 잘 안다는 관계자들은 "지난달 말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타설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고 MBC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한 모 씨/제보자 (음성변조)] "(지난달) 비가 계속 오는데 레미콘을 쳐서, '이게 요즘 너무 좀 좀 불안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촬영을 하게 됐고..."
안성에서는 작년에도 콘크리트 타설 도중 바닥이 무너지면서 5명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강종호/민주노총 경기도 건설지부] "비 오면 콘크리트는 이제 농도가 있는데… 골재 비중이 있는데 그 물의 농도가 묽어지면 타설을 하나마나 하죠."
경찰은 49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최근 집중호우 때 타설 작업을 했는지,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작업 순서를 어긴 사례가 있는지 등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고용노동부도 사고 현장 특별감독을 지시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엄정 수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정선우 / 영상제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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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정선우
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277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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