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감독님과 영상 통화에 감동 받았다" 김민재가 밝힌 뮌헨 이적 비하인드 스토리

신인섭 기자 2023. 8. 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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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행을 선택한 이유를 공개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9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의 새로운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적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라면서 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뮌헨은 지난달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김민재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하고 나폴리에서 합류했다. 3번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식 발표가 나온 뒤, 뮌헨은 구단 SNS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곧바로 김민재의 소식을 전했다. 우선 지난 6일 군사기초훈련을 마치고 퇴소한 직후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장면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뮌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공식 오피셜 영상과 유니폼을 들고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또한 뮌헨은 김민재가 훈련장에 도착해 뮌헨 선수단과 함께 인사를 나누는 장면도 게재했다. 다요 우파메카노를 포함해 세르주 그나브리, 조슈아 키미히 등이 김민재를 반갑게 맞이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 영입을 매우 반겼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보자 뜨거운 포옹을 건네며 "만나게 돼서 반갑고, 매우 행복하다. 넌 잘 할 거야. 약속한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민재는 다소 당황한 반응과 함께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투헬 감독과의 첫 대면을 마쳤다.

이미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게 거는 기대감이 매우 크다. 그는 프리시즌 친선 경기 로타흐 에게른전 이후 "김민재가 합류해 매우 기쁘다. 그는 좋은 사람이고 컨디션이 완벽하며 출전 준비가 됐다. 김민재가 뮌헨과 동행하기로 결정해 정말 기쁘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민재 역시 뮌헨 입단에 큰 기대감을 품고 있다. 그는 "내 강점은 공간을 커버하는 것이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겸손하지만 필드 위에선 모든걸 불태우는 사람이다. 피치 위에 리더가 되고 싶고, 상대와 싸우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등번호 3번을 선택한 김민재다. 그는 "등번호로 3번을 받았다. 목표는 이곳에 모든걸 다 바치는 것이다. 3번이 가진 전통을 이어나가는 것이다"라면서 "유니폼에는 민재라고 마킹하길 선호하지만, 팬 여러분은 김이라고 불러주셔도 좋다"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과 나눴던 대화도 공개했다. 김민재는 "감독님은 내가 뮌헨에 잘 맞는다고 말해주셨다. 3백을 쓴다면 3백에 나설 것이고, 4백을 쓴다면 4백으로 나설 것이다. 감독님이 왼쪽에 위치하라고 하면 왼쪽에, 오른쪽에 서라고 하면 오른쪽에 위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큰 환영을 받으며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곧바로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합류했다. 뮌헨은 지난 26일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일본 투어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29일)를 만났다. 이후 싱가포르로 건너가 리버풀과 친선 경기를 치렀다.

김민재는 가와사키전을 통해 뮌헨 데뷔를 이뤄냈다. 당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뱅자맹 파바르와 함께 수비 라인을 구축해 뮌헨 선수들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리버풀전에도 선발로 나섰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김민재는 경기 초반 실책을 범하기도 했지만, 세르쥬 그나브리를 향한 롱 패스를 통해 어시스트를 적립하기도 했다.

시즌을 앞두고 치러진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에도 선발 출격했다. 마지막 '모의고사'였던 AS모나코전에서도 아쉬운 실수로 선제골에 빌미를 제공했지만, 이외에는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팀의 4-2 승리에 일조했다.

김민재의 두 번의 실수는 프리시즌 경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프리시즌이란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하기 전 연습하는 경기다. 기량 점검과 함께 선수단끼리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다. 또한 김민재가 올 시즌 치르는 3번째 경기일 뿐이다.

호흡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 팀에 합류한지 이제 3주가 지났다. 지난달 18일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곧바로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적 직전 3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받으며 적절한 휴식과, 시즌을 앞두고 몸 컨디션을 만드는 작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점차 뮌헨에 적응 중인 김민재는 9일 독일 '빌트'와 진행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해당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뮌헨 이적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투헬 감독과의 영상 통화가 결정적이었다. 김민재는 "통화는 결정적이었고 매우 감동했다. 투헬 감독은 나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말해줬다. 그는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내 경기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어 "그 뿐만이 아니다. 그는 나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매우 상세했다. 그것은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자신감과 안정감을 주었다. 그의 의견은 내 플레이, 강점에 대한 내 생각과 정확히 일치했다. 투헬 감독과의 대화에서 즉시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앞둔 김민재다. 뮌헨은 오는 13일 라이프치히와의 DFL-슈퍼컵을 치른 뒤, 19일 베르더 브레멘과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남은 시간 동안 더욱 폼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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